<앵커>
계속해서 경제부 김정우 기자와 이야기를 더 나눠보겠습니다.
Q. 우리는 미국과는 다르다?
[김정우 기자 : 우리는 수출, 고용, 성장률, 안 좋은 경제 지표 투성이인데, 미국은 생각보다 좀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까 물가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경기'라는 선택을 과감하게 할 수 있었는데, 미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4%, 예상치보다 훨씬 높게 나오면서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7개월 정도 먼저 올렸기 때문에 조금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Q. 미국과 금리 격차 벌어질까?
[김정우 기자 : 쉽게 말해서 이자를 많이 주는 쪽으로 투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우리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 채권을 6조 5천억 원어치 정도 팔아치웠습니다. 이게 통계 작성을 2000년부터 했는데, 이때 이후로 최대 규모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0.50% 정도 올리면 우리와 기준 금리 차이가 1.75%포인트까지 벌어지는데 이 역시 지금까지 없었던 만큼 최대 규모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이 생기면 한국은행도 기준 금리를 올리는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정우 기자 : 오늘(2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운전을 하다가 안개가 가득해지면 차를 잠시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까 물가든 경기든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지금은 신중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Q. '금리 인상 기조 끝났다' 단정해서는 안 된다?
[김정우 기자 : 그렇습니다. 기준금리는 지금 당장은 동결했지만 미국의 긴축 정책이 계속 이어진다는 소식 때문에 시중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기준금리가 더 안 오를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빚을 늘린다든가 투자 비용을 키우는 것, 이것은 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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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경제부 김정우 기자와 이야기를 더 나눠보겠습니다.
Q. 우리는 미국과는 다르다?
[김정우 기자 : 우리는 수출, 고용, 성장률, 안 좋은 경제 지표 투성이인데, 미국은 생각보다 좀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까 물가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경기'라는 선택을 과감하게 할 수 있었는데, 미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4%, 예상치보다 훨씬 높게 나오면서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7개월 정도 먼저 올렸기 때문에 조금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Q. 미국과 금리 격차 벌어질까?
[김정우 기자 : 쉽게 말해서 이자를 많이 주는 쪽으로 투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우리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 채권을 6조 5천억 원어치 정도 팔아치웠습니다. 이게 통계 작성을 2000년부터 했는데, 이때 이후로 최대 규모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0.50% 정도 올리면 우리와 기준 금리 차이가 1.75%포인트까지 벌어지는데 이 역시 지금까지 없었던 만큼 최대 규모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이 생기면 한국은행도 기준 금리를 올리는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물가 잡기냐, 경기 침체 막기냐
[김정우 기자 : 오늘(2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운전을 하다가 안개가 가득해지면 차를 잠시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까 물가든 경기든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지금은 신중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Q. '금리 인상 기조 끝났다' 단정해서는 안 된다?
[김정우 기자 : 그렇습니다. 기준금리는 지금 당장은 동결했지만 미국의 긴축 정책이 계속 이어진다는 소식 때문에 시중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기준금리가 더 안 오를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빚을 늘린다든가 투자 비용을 키우는 것, 이것은 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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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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