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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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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천하람 “총선서 尹공천 수용할 것···한동훈 강남출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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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출마 추천한 이준석과 뚜렷한 대조
난 李와 다른 뭉툭한 캐릭터, 與대표 어울려
安에 이태원 동행제안에도 연대는 없어
총선당선되면 비수도권 대표급 의원이 꿈


매일경제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박형기 기자]


“대통령이 국회에 자신의 동지가 있길 바라는 건 인지상정이다.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차기 총선에서) 대통령께서 원하는 후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공천과정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지난 22일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이 원하는 분의 총선 출마에 열린 자세를 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천 후보는 “윤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을 말씀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막판 낙하산 공천 같은 건 주문하지 않으시리라 믿는다”며 “미리 (출마자) 리스트를 주신다면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분들이 빨리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것도 돕고, 대통령이 후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대통령과 공천을 논의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인 안철수 후보와는 상반된 입장으로 자신의 선명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이준석계’ 후보로 분류돼 ‘반윤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답변으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윤핵관’으로 알려진 의원들의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이른바 윤핵관들은 자신들의 지역에서 영주와 같은 존재들”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전국 당원들이 참여하는 의원평가제를 도입할 계획인데, 이 데이터를 가지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물에 빠진 경우 누굴 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이라고 즉답했다. 그는 “여당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대통령”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가 없다고 (국민의힘이) 야당이 되진 않지만 대통령이 안 계시면 우린 야당이 된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저는 윤 대통령이랑 덩치도 비슷하고, 저 정도 되는 사람이 뛰어들어야 대통령을 구할 수 있다”며 가벼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매일경제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박형기 기자]


천 후보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라며 반겼다. 그는 한 장관에 대해 “외모 뿐만이 아니라 보수정당의 엘리트를 잘 보여주는 세련됨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하며 “법학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적 소양도 있으신 것 같은데, (당대표가) 출마를 막는다면 당원들 폭동이 날 거다”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또 “한 장관은 강남 3구에서 출마할 때 가장 각광받을 것으로 본다”며 “다른 데서 50% 득표할 것을 강남에서 60~70% 득표한다면 비례득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한 장관 출마 지역으로 험지인 춘천을 제시한 것과 대비된다.

이준석계로 불리지만 이 전 대표와는 다른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 대표는 싫어하는 입장선 고통스러울 정도로 뾰족하지만 저는 그런 재기발랄함은 떨어지고 좀 더 뭉툭하다”며 “야당대표로는 이 전 대표가, 여당 대표로는 저 같은 묵직한 캐릭터가 더 도움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3·8전당대회’를 2주 가량 앞둔 상황에서 천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이태원 상권 회복 문제와 관련해 안 후보에게 동행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저와 안 후보님 중 한명이 결선에 갔을 때 양쪽 지지자들 사이 깊은 마음의 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저는 안 후보님이 아니라 안 후보님의 지지자들을 설득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 때 자신의 지역구인 순천갑에서 당선될 가능성을 묻자 “순천은 과거 이정현 대표 등 국민의힘 당대표가 출마해 당선된 지역”이라며 “당대표 출마 선언 이후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고,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어떤 초선의원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공부모임 같은건 하고 싶지 않다”면서 “한국의 경제·정치적 중심추가 수도권으로 옮겨가 버렸는데 비수도권 전체의 대표급 의원이 되고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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