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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한미일 이지스함 동시출격…동해서 北미사일 방어 연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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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독도서 185km 떨어진 공해상서
가상 표적 탐지·추적·요격 훈련
한일, 미국 통해 정보 주고받아
한미일 해상지휘관은 日요코스카서 회의
北위협에 한미일 군사협력 가속화


매일경제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구축함들이 22일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 해상자위대의 아타고함, 미 해군 배리함, 한국 해군 세종대왕함. [사진 제공=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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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이 22일 동해 공해상에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 공조체계를 강화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과 600㎜ 방사포를 발사하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태평양을 겨냥한’ 미사일 도발을 예고하면서 한미일 군사협력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한국 해군의 세종대왕함과 미 해군 소속 배리함, 일본 해상자위대의 아타고함 등 세 나라의 이지스구축함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미일이 이 같은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여 만이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10월 훈련 때와 비슷하게 독도에서 동쪽으로 약 185km 정도 떨어진 공해상에서 펼쳐졌다. 또 실제 요격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치러졌다.

한국과 일본의 함정은 미리 설정된 가상의 목표물을 탐지해 정보를 공유하며 추적했고, 미국측 함정은 이를 요격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한미 간 정보공유는 해상 전술데이터링크로 이뤄졌다. 한일은 미국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았다.

합참은 “한미일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표적 정보를 공유하고 탐지·추적·요격하는 절차를 숙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일이 이번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통해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대응체계를 더욱 확고히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합참은 향후 북측 미사일 도발의 ‘강도’와 ‘빈도’를 감안해 이 같은 3국 간 해상전력 공조훈련을 확대할 여지를 뒀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일 사이에는) 정례화된 훈련도 있고, 필요에 따라 수시로 (훈련이) 시행될 수도 있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구축함들이 22일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 해상자위대의 아타고함, 미 해군 배리함, 한국 해군 세종대왕함. [사진 제공=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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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앞서 세 나라 국방장관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갖고 3국 간 미사일 경보훈련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시행하고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찾아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이 이른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에 개최된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군사적인 작전은 여러 요인을 고려하고 국가 사이의 협력 하에 응급성과 긴급성을 따져서 실시하기 때문에 오늘 한 것”이라며 정치·외교적 판단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은 일본 요코스카에 위치한 미 7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칼 토머스 사령관과 지휘관 회의를 가졌다.

이어 김 사령관은 사이토 아키라 일본 자위함대사령관을 포함한 한미일 해상지휘관 회의를 갖고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3자 훈련 방안 및 해상작전 정보공유 강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국방정보본부는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북한이 아직 600㎜ 방사포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의 핵탄두를 가지지는 못한 것으로 본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가 전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핵폭탄 소형화, 경량화를 완성하기 위해 위해 7차 핵실험이 필수적이라 보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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