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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원전 오염수 방류’ G7 공동성명에 담기나...의장국 日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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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13일 사고 원전의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로 각료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방류 예정인 오염수는 125만t이 넘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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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4월 열리는 주요7개국(G7) 환경장관 회의의 공동성명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 “환영한다”는 문구를 담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를 이르면 올봄이나 늦어도 여름부터 방류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은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리는 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방류를 위한 투명성 있는 과정을 환영한다”는 내용을 넣는 안을 조율하고 있다.

또 제염토(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토양)의 재활용 계획과 관련해서도 ‘진척을 환영한다’는 표현을 공동성명에 넣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염토는 방사성 물질에 오염돼 제염 작업을 통해 걷어 낸 토양을 말한다. 일본 정부는 이중 기준치(1㎏당 8000벨크렐) 이하인 제염토의 재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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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토 모습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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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부에서도 원전 오염수 처리나 제염토의 재활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G7 공동성명에 기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동성명 ‘환영’ 문구에 대한 일본 정부 내부 의견은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G7이 단결할 수 있다면 안전성을 호소할 수 있다”고 밝힌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일본 고유의 문제를 공동성명에 담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고, 독일 등 원전에 신중한 국가도 있는 상황에서 ‘환영’이란 표현까지 넣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도쿄전력 측은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대폭 확충하는 등 오염수의 안전성을 알리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 설비를 이용해도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아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 태평양 섬나라들이 우려를 전하고 있으며, 일본 국내에서도 원전 인근 어민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염토 재활용 계획도 자국 내 반발 목소리가 크다. 후쿠시마현 이이다테무라에서는 농지 재사용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미나미소마시와 니혼마쓰시에서는 주민의 반대로 계획이 좌절됐다.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의 재활용 계획도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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