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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공수처, 경찰 간부 '수사 무마 3억' 뇌물 의혹 수사…추가 압수수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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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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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현직 경찰 고위 간부의 뇌물 수수 혐의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22일), 대우산업개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어가며 관련 증거 확보에 나섰습니다.

공수처 수사 3부(부장검사 김선규)는 어제 피의자인 서울경찰청 소속 김 모 경무관의 사무실과 이전 근무지 강원경찰청,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오늘은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대우산업개발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공수처는 영장에 김 경무관이 '대우산업개발 측으로부터 수사 무마 명목으로 3억 원가량의 금품을 약속받았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시민단체 고발을 시작으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같은 해 대우산업개발의 조직적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대우산업개발이 조직적인 분식 회계를 벌였다고 주장하며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상과 한재준 대표이사, 재무 담당자 등을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대우산업개발 인천 본사와 서울지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공수처는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대우산업개발 측이 당시 강원청 근무 중이던 김 경무관에게 접촉해 수사를 무마해 주면 3억 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경무관은 이를 수락하고 당시 수사 담당자였던 금융범죄수사대 A 계장에게 청탁을 전달했고, 그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1억여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게 공수처 판단입니다.

현재 참고인 신분인 A 계장은 김 경무관과 경찰대 선후배로 과거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함께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전날 압수수색과 포렌식 과정에서 관련 기록 등 증거들이 삭제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뇌물 수수 의혹 액수가 억대고 증거 인멸 정황이 의심되는 만큼 구속영장 청구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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