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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 "'파우스트'로 연극 복귀, 즐거운 악몽 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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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월 개막하는 '파우스트' 제작발표회
박해수, 메피스토…파우스트는 유인촌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파우스트' 메피스토 역의 배우 박해수가 21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3.02.21.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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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배우 박해수가 5년여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는 소감으로 "즐거운 악몽을 꾸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해수는 21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서 "무대 생각이 간절했는데,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제게 필요한 작품이 찾아와준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무대에 서는 작품이 '파우스트'이고, '메피스토' 역이라서 감사하다. 동시에 두렵고 무섭게 임하고 있다"며 "쉬운 역할이 아닌 걸 알고 있고 처음부터 악몽과 함께 시작했다. 하지만 즐거운 악몽이다. 새로운 세계관에서 놀고 있는 상황이고,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는 하루하루"라고 덧붙였다.

박해수가 무대에 오르는 건 2020년 11월 종영한 융합극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연극으로는 2018년 '두산인문극장 - 2018 이타주의자'의 하나로 공연한 '낫심' 이후 약 5년 만이다. 다만 이 연극은 여러 배우들이 1회차씩 나눠 출연한 스페셜 공연에 가까웠다. 제대로 연극에 출연하는 건 2017년 3월 종영한 '남자충동'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작품에서 악마 '메피스토' 역을 맡은 박해수는 '파우스트' 역을 맡은 유인촌과 연기 대결을 펼친다. 그는 2012년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박해수는 "선생님과 처음 식사하는 자리에서 '선생님이 주신 상을 받았다'고 말씀드렸는데, 기억해주셔서 영광이었다"며 "언어적인 화술적 연기를 펼쳐온 선생님의 연기를 보며 자랐는데, 첫 리딩에서 마주하고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소름 끼쳐서 나중에 공부하려고 녹음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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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파우스트' 연출 양정웅, 배우 유인촌(파우스트), 박해수(메피스토), 박은석(젊은 파우스트), 원진아(그레첸)가 21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3.02.21.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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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은 1996년에 자신이 제작한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 역을 연기했고, 2012년 구노의 오페라를 바탕으로 한 연극 '파우스트-괴테와 구노의 만남'을 공연한 바 있다. '파우스트' 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끊임없이 열망하는 인간의 욕망을 담고 있는 역할"이라며 "학식이 높고 종교적으로 빠져있는 이 인물을 어떻게 그릴지 굉장히 고민된다. 이번 작품에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는데, 많이 하게 된다. 숙제를 어떻게 풀고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지 저도 궁금하다"고 밝혔다.

'파우스트'는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가 20대부터 집필해 60여년에 걸쳐 완성한 인생 역작이다. 선악이 공존하는 인물이 악마와 위험한 계약을 맺으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원한 진리와 욕망 사이에 고민하는 인간 파우스트와 순간의 쾌락을 주장하는 악마 메피스토의 대립이 지상과 천상을 넘나들며 그려진다.

'젊은 파우스트' 역엔 방송과 무대를 오가는 박은석이 나서며, 젊은 파우스트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그레첸' 역은 연극에 처음 도전하는 원진아가 맡는다. LG아트센터 서울이 지난해 10월 마곡으로 옮긴 후 처음으로 제작하는 연극이다. 오는 3월31일부터 4월29일까지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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