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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기후 외교 협상 난항…원자력 놓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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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원전-탈원전 국가 대립…EU 외교대표 "수일 내 결론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기후 외교 협상이 녹색 전환에서의 원자력 역할에 대한 회원국 간 이견으로 결론을 채택하는 데 실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EU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통신은 협상에서 프랑스 등은 이산화탄소(CO₂) 감축에 원자력이 더 많이 기여를 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원한 반면 독일과 스페인 등은 그럴 경우 재생 가능 에너지 확대 노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반대했다고 전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해결되지 않은 장애물들이 있지만 해결될 것"이라며 회원국들이 수일 내에 최종 문서를 서면 승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U 회원국들은 이날 외교장관 회의에서 11월로 예정된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앞서 EU의 외교적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서를 승인할 계획이었다.

EU 관리들은 합의문 대부분은 회원국 승인을 받았으나 원자력으로 생산한 수소를 저탄소 수소에 포함하는 내용을 명시할지 아니면 재생 가능 에너지로 생산된 수소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를 놓고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수소 문제에 관한 입장 차이가 있다"며 "각국 관리들이 빨리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 의존도가 높은 프랑스와 헝가리, 체코 등은 원자력으로 생산하는 수소를 EU의 재생 가능 에너지 목표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계적 탈원전을 추진하는 독일과 스페인 등은 원자력의 저탄소 기여는 인정하지만 원자력을 풍력, 태양광과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원으로 인정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는 합의문 초안에 "EU 에너지 외교는 재생 가능 에너지와 수소 및 그 파생물의 확대와 시스템 통합을 촉진하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저탄소 기술을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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