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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살상무기 지원 검토' 美이어, EU도 경고…"레드라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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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렐 "中 대러 무기 제공에 강한 우려 표명…그러지 말 것 촉구"

"왕이, 러 무기 지원 안 하겠다고 했지만, 우린 계속 경계할 것"

뉴스1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인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가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EU-우크라이나 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2. 9. 5.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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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20일(현지시간)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중국을 향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이 제기한 '중국의 러시아 무기 지원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경계하는 모양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이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에 앞서 취재진에게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긴 대화를 나눴다"며 "중국의 대러 무기 제공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그러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왕 위원은 그들(중국)이 그것(러시아의 무기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고 할 계획이 없다고 내게 말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계속 경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EU와 중국 관계에 레드라인(경계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러시아 무기 지원 가능성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독일에서 왕 위원을 만난 뒤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처음 제기됐다.

그는 "우리의 우려는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만일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제공한다면 미·중 관계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중국의 러시아 무기 지원에 대한 움직임이 포착됨에 따라 최악의 냉전 상황이 재발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전쟁은 러시아-중국-이란-북한 대(對) 우크라이나-미국-유럽-일본 등 진영 간 대결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날 블링컨 장관의 주장에 대해 '가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야말로 우크라이나군을 무장시켜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강요와 압박은 고사하고 중-러 관계에 대한 미국의 손가락질(비난)은 용납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허위 정보를 퍼뜨린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EU 외교장관들은 최근 EU 집행위가 제안한 제10차 대러 제재 패키지 시행 여부를 포함해 신속한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을 위한 세부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에스토니아는 EU 회원국들이 40억유로(약 5조5486억원) 상당을 들여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100만개 구매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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