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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3거래일 만에 외국인 순매도…경기·통화정책 전망에 증시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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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내일의 전략]

머니투데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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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망과 통화 정책에 대한 경계심이 엇갈리며 투자심리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였지만 기관이 매수하며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포인트(0.16%) 오른 2455.1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155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은 1723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93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오후 4시29분 집계 기준).

이날 장은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했다. 이번 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관망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 업황에 따른 종목 장세가 진행됐다.

외국인이 3거래일만에 다시 순매도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경기 '노랜딩'(No landing, 무착륙) 기대감과 물가 지표의 견조함에 따른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이 혼재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 내린 1294.5원으로 장을 마치며 1300원을 밑돌았다. 원/달러 환율은 2월 들어 70원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전망과 통화정책이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아직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은 국면에서 견조한 경기 전망이 지속된다면 통화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만약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요, 경기가 견조하다면 물가는 고공행진을 할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더 길거나 강한 긴축으로 수요를 억제하고, 물가를 잡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랜딩이라는 말이 당장은 좋아보이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연준의 통화정책-경기-물가 간의 악순환 고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또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2월 초 고용 서프라이즈에 이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소비지표 호조, 물가 하락속도 둔화 등을 확인하면서 금리 인상 컨센서스는 급격히 변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의 약세가 눈에 띄었다. 중국 CATL의 배터리 가격 할인 소문, 탄산리튬 수요 위축에 따라 가격 약세가 전망됐고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3.19%, LG화학이 3.19% 내렸고 삼성SDI는 1.56%, 포스코케미칼은 2.91%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 업종은 강세를 보였는데, 4월부터 적용될 맥주의 주세 인상, 소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출고가 인상 기대감이 들었다. 하이트진로는 1.80%, 무학은 2.84%, 보해양조는 3.90% 상승했다.

네이버(NAVER)(+1.62%)와 카카오(+1.42%) 등 인터넷주가 상승했고 삼성전자(+0.16%), SK하이닉스(+0.54%) 등 대형 반도체주도 강보합 했다.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주는 각각 0.45%, 0.13% 내리며 약보합 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7포인트(1.71%) 오른 788.8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996억원, 기관은 726억원 순매수 했고 개인은 252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음식료담배가 4.69%, 컴퓨터서비스가 3.23% 상승했고 종이목재는 0.24% 내렸다.

HLB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HLB가 선박 및 파이프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을 결정하면서다. 제도에 따라 물적분할시 공매도를 한 투자자들은 빌린 주식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려는 주주에게 돌려줘야 한다. 공매도를 강제로 청산해야 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 외에 에코프로가 7.03%, 카카오게임즈가 3.96%, 펄어비스가 3.46% 상승했다. JYP Ent.가 3.06% 올랐고, 에스엠은 6.38% 내렸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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