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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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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탄약 신속공급 안하면 러시아가 승리"…EU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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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EU, 탄약 많이 들어가는 재래식 전쟁 특성 잊어"
"집단 방위 작동 위해 EU 차원 계획·집행 필요"
뉴시스

[브뤼셀=AP/뉴시스] 지난 14일(현지시간)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오른쪽)가 나토 본부에서 팔 욘손 스웨덴 국방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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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군사 지원을 강화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몇 주 내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제공 속도를 높일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훨씬 더 빨리 해야 한다"며 "현재 유럽군이 155㎜ 구경의 포탄을 구입하는 데 거의 10개월, 공대공 미사일을 구입하는 데는 3년까지 걸린다"며 "전황을 고려하면 (이같은 상황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렐 대표는 탄약 부족의 원인을 두고 "EU가 탄약이 많이 들어가는 특성을 지닌 재래식 전쟁의 특성을 잊고 원정군이나 기술적인 전격전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분석했다.

전투기나 전차 등을 이용한 전격전에만 신경쓰다보니 정작 탄약 소모량이 많은 보병들을 망각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전투 탱크 제공과 같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탄약 공급 등 재래식 무기 공급 없이는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긴급한 전시 상황"이라며 "탄약 부족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으면 전쟁은 (러시아군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렐 대표는 또 오는 20일 EU 외무 장관 회의에서 공동으로 탄약을 조달하기 위해 기존 36억 유로(약 4조 9850억원)의 유럽평화기금을 사용할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또 각국이 기존 재고에서 탄약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카자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도 현재 러시아가 3교대에 걸쳐 탄약을 생산하는 전시 모드에 있으며, 유럽에서도 유사한 전쟁 기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보렐 대표는 집단 방위가 잘 잘동하기 위해서는 EU 차원에서 국방비 지출을 계획하고 집행해야한다는 뜻도 강조했다.

그는 EU 안에서도 국방은 개별 국가의 권한으로 남아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아울러 "모든 국가가 자기 방식으로 국방비를 늘리면 허점을 메우는 게 아니라 중복만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군사화된 유럽보다는 미국의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유럽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보렐 대표는 우크라이나의 의원들로부터 우크라이나의 EU가입 날짜를 정하라는 압박이 있었지만 짧은 기간 내에 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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