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6년 로봇배송, 2027넌 드론배송 상용화 추진

AI 기반 당일배송 시스템 구축

도심지역 물류거점 조성

인천공항 글로벌 물류기지 구축 추진

화물차 안전관리 강화 등 안전망 마련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정부가 2026년까지 로봇 배송, 2027년까지 드론 배송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물적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도심에도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물류시설 인근 지역을 ‘교통안전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물류시설 안전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신성장4.0전략’에서 현정부 국정과제로 추진하기로 한 ‘차세대 물류’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추진 전략이다.

정부기 이번에 내놓은 계획은 ‘차세대 물류서비스 조기 구현’,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 ‘첨단기술 기반 물류 안전망 구축’ 등 세가지 방향이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도니스 펜션.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2호점에서 주문한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먼저 차세대 물류서비스 조기 구현을 위해 국민 체감도가 높은 ‘무인배송’ 조기 상용화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로봇 배송, 2027년까지 드론 배송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민간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다.

무인배송 법제화와 안전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6월까지 물류 뿐만 아니라, 플랫폼, IT 등 여러 분야의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 ‘스마트 물류 발전협의체’(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기반으로 전국에서 1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하도록 도심 내 주문배송시설 입지를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민간의 낙후된 물류창고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민간의 첨단 물류기술 연구·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차세대 물류 기술 구현이 가능하도록 올해 자율주행 화물차가 주행 가능한 시범운행 지구를 지정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2024년까진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등 화물차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2027년까지 기존의 도시철도를 활용한 지하 물류운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 전용 지하터널에 대한 기술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콜드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온·습도 등 운송 환경에 민감한 화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민간 기술 개발에 대한 세제 지원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선 먼저 도심지역 물류거점 조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도심 내 물류용지 부족으로 인한 물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심지역에도 도시첨단물류단지 등 물류 거점을 조성하고, 신도시를 개발하는 경우 개발사업자가 사전에 생활 물류시설 용지를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심 인근지역에는 고속도로, 철도부지 등 유휴부지를 적극 활용해 부족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과 신공항에 첨단 물류인프라를 조성하고, 스마트 항공 화물조업체계도 구축해 글로벌 항공물류 허브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정부는 또 비수도권 국가 물류단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입지규제를 완화(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 총량 제외 등)하고, 국제 물류거점 조성을 위한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제도(물류진흥특구 도입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외 물동량, 창고, 수출입 정보 등 물류 정보를 통합해 육‧해‧공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물류 안전망 구축’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화물차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통해 속도, 운행거리 등을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화물차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시설 인근 지역을 ‘교통안전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물류시설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내용이다.

정부는 도 도심 내 화물‧택배차가 안전하게 하역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로변에 물류 전용 조업공간 조성도 추진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물류산업이 우리나라의 초일류 국가 도약에 일조할 수 있도록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국민의 삶이 더욱 편리해지고, 국가 경제가 한층 더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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