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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사망자 4만6000명·추가구조 無…구조작업 대부분 종료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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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건물 잔해 밑에서 수습한 사망자를 옮기고 있는 구조대의 모습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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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의 사망자가 1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소폭 증가한 가운데 이날 하루 동안 생존자 추가 구조 소식은 없었다. 구조 작업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11개 주 중 9개 주에서 종료되는 등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날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유누스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 국장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튀르키예의 지진 사망자가 전날대비 47명 증가한 4만689명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서북부에선 정부와 반군 측 사망자 집계가 수일째 5814명에서 멈춘 상태로,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친 전체 사망자 수는 4만6503명이다. 유엔은 시리아 지역 사망자 집계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세제르 국장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11개 주 중 대부분의 주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되고, 현재는 진앙 지역인 카흐라만마라슈, 피해가 제일 심한 하타이 등 2개 주에서만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제르 국장은 “누군가의 형제자매를 구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들 지역에서 계속해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최초 2차례 지진 이후 지금까지 총 6040회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르한 타타르 AFAD 사무총장은 이들 여진 중 5~6 규모 지진이 모두 40차례였으며, 이 중 1차례는 규모 6.6에 달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환경도시화부 조사 결과 10만5794개 건물이 파괴됐거나 철거가 필요할 정도로 심하게 손상됐다. 이들 중 2만662개는 완전히 무너졌다. 피해를 본 대부분의 건물이 주거용이다. 튀르키예 동남부 피해 지역에서 대피한 이들은 모두 120만여명이고, 현재 1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해지역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나마 이 같은 피해 내용은 튀르키예에 국한된 것으로, 시리아에선 정확한 집계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사고 14일째인 이날은 추가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전날엔 하타이 안타키아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40대 부부와 10대 소년 등 일가족 3명이 지진 발생 296시간 만에 구조됐다. 다만 이들 중 12세 소년은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튀르키예 방문도 이뤄졌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진 피해지역 인근 아다나 인질릭 공군기지를 통해 튀르키예를 방문했다.

인질릭 공군기지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구호품과 구조대를 보내기 위해 사용한 곳으로, 미국은 지진 직후 구조대를 보내고 8500만달러(약 1100억원)를 터키와 시리아에 지원했다. 피해가 심한 지역에는 구호품 수송을 위해 헬리콥터도 지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구호 작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하타이에서 구호 활동 현장을 둘러봤다. 오는 20일에는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선 튀르키예의 F-16 전투기 구매 문제, 그리고 스웨덴·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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