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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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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안보회의 폐막…키이우시장, 나토 전투기 공급 강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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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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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리 클리치코 우크라이나 키이우시장은 19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전투기 공급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독일 뮌헨 바이어리셔 호프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안보 분야 연례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는 이날 오전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당초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이 그 어느 때보다 이견을 드러내고, 공식 석상에서 격돌하면서 국제사회가 속수무책임을 드러냈습니다.

클리치코 시장은 뮌헨안보회의 폐막일인 이날 독일 빌트암존탁과 인터뷰에서 "나는 왜 항상 새로운 레드라인이 존재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면서 나토 동맹국에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공급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긴급히 더 많은 무기와 탄약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우리나라를 되찾으려면 필요한 것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클리치코 시장을 대리해 MSC에 참석한 그의 동생이자 전 복싱 세계 챔피언인 블라디미르 클리치코는 서방 동맹국에 우리 머리 위 하늘을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매일, 매시간 우크라이나인들은 이란의 드론과 러시아 미사일에 공습당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빠르고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EU) 외교수장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패널토론에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군사 지원을 해야 하며, 공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훨씬 더 많은 지원이 더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는 군사적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만연한 탄약 부족과 관련해 EU 회원국들이 사전에 재원을 마련해 EU 차원에서 방산업계와 대규모 계약을 통해 탄약을 생산, 공급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패널토론에서 EU 차원에서 탄약을 조달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해 전날 한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잇달아 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알바로 레이바 콜롬비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박 장관은 앞서 필 머피 미국 뉴저지주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올해 한미동맹 70주년과 한인들의 미국 이주 120주년을 맞아 한국 문화와 한인사회에 대한 뉴저지주의 지속적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사흘간 열린 이번 회의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할 방안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속수무책인 채 종료됐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이번 회의 공식 석상에서 그 어느 때보다 서로 이견을 보이며 격돌한 것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드러낸다고 독일 언론은 평가했습니다.

뮌헨안보회의는 1963년 창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각료급 국제안보회의로, 안보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평가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번 회의에는 40여 개국 정상과 100여 명의 외교 및 국방장관 등 모두 500여 명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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