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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국방과 무기

블링컨 "중, 러에 살상 무기 지원 검토…아직 선은 안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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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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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중국이 살상 무기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독일 뮌헨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난 뒤 당일 미국 CBS방송의 프로그램 페이스더네이션에 나와 이런 정황을 밝혔습니다.

중국이 러시아에 어떤 항목을 지원할 걸로 보느냐는 질문에 블링컨 장관은 "주로 무기"라고 답한 뒤 "탄약부터 무기까지 온갖 것이 그렇게 분류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일 차부터 그런(중국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우려해왔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정상회담에서 '무제한 협력'을 약속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군사 지원) 우려는 우리 정보에 기반한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비군사적(non-lethal)으로는 러시아를 지원해왔다. 물론 중국에서는 사기업과 정부 사이에 별다른 구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아직 러시아에 군사 물품을 지원하지는 않았다고 블링컨 장관은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만남과 관련해 "(중국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이) 미국에, 미중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같은 날 미국 NBC 인터뷰에서는 "중국이 (군사 지원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선을 넘은 것은 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정찰 풍선 사태에 대해 중국 측이 사과했느냐는 CBS 사회자의 질문에 "중국이 어떻게 말했는지 성격을 규정짓지는 않겠지만, 사과는 없었다고 해도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분명히 경쟁하고 있지만, 이런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분명히 해야 한다"며 외교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이익을 단호하게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중국의 대러시아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을 거론하며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어떤 식으로든 살상 무기를 지원한다면, 이는 침략행위 대한 보상이 되고, 살해행위를 지속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나아가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hyun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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