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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한·일 등 亞국가와 7월 공동성명 검토…"중·러 견제 선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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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겨냥 기조 굳혀…대만해협·남중국해서 대중 억지력 강화

닛케이, 나토 관계자 인용해 보도

뉴스1

지난해 7월22일(현지시간) 그디니아에서 폴란드 해군 프리깃함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깃발이 설치된 모습. 2022.07.22/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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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동성명 발표를 통해 중국을 겨냥하려는 기조를 굳히고, 대(對)중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해당 성명에 민주주의 진영의 단결을 분명히 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두 명의 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나토 관계자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7월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인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를 초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공동성명을 발의해 회원국 일부와 초기 단계 조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안보 도전이나 위협에 대해 공통의 입장을 말할 것"이라며 "성명은 정치적 메시지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나토는 지난해 6월에도 미·유럽 30개 회원국 외에 아태 4개국을 초청했다. 당시 나토 정상들은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을 강조했다. 나토는 신(新)장기전략개념을 채택하며 러시아를 안보에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명시했고, 중국을 '이익·안보·가치에 대한 도전'으로 평가했다. 나토가 전략개념에서 중국을 언급한 건 당시가 처음이었다.

나토가 이번 회의에도 아태 4개국을 초청하기로 결정한 데는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이 이끄는 나토는 민주진영의 단결을 보여주고 무력 사용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입장을 전달함으로써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줄리언 스미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성명은) 유엔 헌장의 원칙을 위반하려고 생각하는 세계 모든 국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스미스 대사는 "다수의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고, 지원은 전혀 시들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를 겨냥했다.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워싱턴 내 중국 전문가인 보니 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동맹 및 파트너십 강화 방안과 관련해 "최근 들어 나토와 아태 4개국 간 협력이 증대됐다”며 "나토는 이런 협력을 정규화하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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