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착륙’ 넘어 ‘비착륙’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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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새 급반등해 3000만원을 돌파했다.
16일 오전 6시30분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7.6% 상승한 31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빗썸에서도 5.3% 오른 3093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세계 가상자산 시세를 반영한 코인마켓캡에서는 2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반등은 미국 1월 소매판매가 3% 증가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상승마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판매 예상치는 1.9%였고 실제 결과치는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시장은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금리 인상에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조하게 버티고 있다는 얘기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8.78포인트(0.11%) 오른 3만4128.0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28%(11.50포인트) 상승한 4147.6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92%(110.45포인트) 올라 1만2070.59에 장을 마쳤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2년10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1.1%) 큰 폭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한 소매 판매 증가율은 6.4%였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이날 지표로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덮치고 있음에도 미국 경제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달 CPI 상승률(6.4%)만큼 소비가 증가한 것은 미국 사람들이 고물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돈을 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월가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넘어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힘을 받고 있다. 길어지는 인플레이션과 탄력 있는 성장세가 동시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새해 들어 커진 경기 경착륙 공포는 급격하게 사라지는 분위기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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