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안양시는 기존 185만원에 더해 매달 15만원을 실비로 관내 163곳의 경로당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경로당 난방비는 월 15만원씩 연간 75만원 한도에서 추가 지급된다. 대상은 시내 240곳의 경로당 가운데 별도로 계량기가 설치된 163곳이다.
시는 기존에도 관내 경로당에 연간 각 185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해왔으나 최근 연료비 인상으로 난방비 부담이 커지자 이같이 결정했다.
최대호 시장은 “지속되는 한파에 난방비 인상을 걱정하는 어르신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경로당 난방비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안양시는 전국 최초로 난방비 폭등에 따른 서민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민 1인당 5만원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발표한 바 있다. 지원 대상은 2023년 2월9일을 기준으로 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시민이다. 내국인과 결혼이민자, 영주권자 등을 아우른다. 신청은 다음 달 6일부터 진행된다.
이를 위해 시는 약 29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하기로 하고 시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개인별로 난방비를 정액 지급하는 건 안양시가 처음이다.
현재 화성시와 평택시, 안성시의 3개 기초지자체도 모든 가구에 10만~20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명시도 난방비 지원 액수와 방식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자체의 단체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는 민주당에서 전 가구를 대상으로 난방비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양·화성·평택·광명=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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