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응 실무채널 구축 검토…"北 비핵화·인권 공조 당부"
외교부 "우크라 정세 의견교환"…한국의 對우크라 지원논의 주목
조현동 외교부 1차관(우측)과 스테파노 사니노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 |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스테파노 사니노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과 면담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 측은 이 자리에서 양자 현안과 인도·태평양 지역 및 글로벌 협력, 한반도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EEAS는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외교부 격의 기관이다.
조 차관과 사니노 사무총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각 측의 인태 전략을 연계해 이 지역에서 한·EU 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조 차관은 양측이 공중보건, 기후변화, 디지털 연계, 공급망 불안정 등 지역 및 글로벌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했고, 이에 사니노 사무총장은 동의를 표하면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화답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공동의 관심사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실무급 협의 채널 구축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왼쪽)과 스테파노 사니노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 |
특히 조 차관은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EU의 일관된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하는 한편 북한 인권을 포함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EU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양측은 또 인태 지역 및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안보 환경 속에서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공통 가치를 토대로 한국과 EU 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한국과 EU가 2010년에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서 강화·발전시켜 나가도록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앞서 한미일 외교차관들은 전날 외교차관 협의회를 개최한 데 이어 사니노 사무총장과 비공개 만찬을 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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