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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시리아 북서부 구호 통로 확대될 수 있을까…유엔 안보리 다음 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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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다음주 시리아 북서부 구호통로 확대 논의

안보리 상임 이사국 러시아가 반대할 우려도

경향신문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5일째인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의 안타키아 상공에서 내려다본 도심이 붕괴된 건물 잔해로 가득 차 있다. 안타키아는 한국긴급구호대(KDRT)가 현지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안타키야(튀르키예)|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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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대한 구호를 늘리기 위해 튀르키예를 통하는 구호 통로를 추가 개설하는 문제를 논의한다. 다만, 안보리 상임이사국 러시아가 안건에 반대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대한 구호 확대가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될 예정이나 러시아의 반대에 부딪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내전에 더해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튀르키예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구호 통로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의 거점인 북서부 지역은 12년간의 내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강진으로 인한 피해까지 덮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정부 통제 지역과 반군 지역에서 3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엔은 2014년부터 튀르키예를 통해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고 있지만, 현재 이곳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튀르키예와 연결된 육로 한 곳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당초 안보리에서는 4곳의 구호 통로를 제시했지만, 시리아 정부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후원국인 러시아가 이에 반대하면서 바브 알하와 국경 통제소를 통한 단 한 곳의 통로만 가동돼 왔다. 해당 통로는 지진 피해로 막혔다가 지난 9일 복구됐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 외교관은 “이 사안을 질질끄는 것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더 많은 통로가 필요하다고 했고 안보리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피해 지역에 파견된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이 돌아오면 그의 보고를 듣고 시리아 북부 지역에 통로를 추가로 만드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외교관은 “우리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중요할 수 있는 국경을 넘는 지점의 개설을 요청할 것”이라며 “마틴 그리피스의 구체적인 권고가 이사국을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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