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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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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공격한 이란제 드론, 인프라 파괴 극대화시키게 탄두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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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공격 드론을 제공한 이란이 폭격 피해를 최대화하기 위해 드론에 장착된 탄두를 변형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무기감시단체인 분쟁군비연구소(CAR)가 작년 10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수거한 이란산 드론 ‘샤헤드-131’의 불발 탄두를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길이가 2피트(약 61㎝) 미만으로 측정된 탄두는 충격 시 광범위한 반경으로 흩어지는 수십 개의 작은 금속 조각으로 불완전하게 겹겹이 쌓아 만든 것으로 조사관들은 판단했다.

매일경제

지난 2022년 8월 24일(현지시간) 이란 내 미공개 장소에서 군사훈련 중인 드론의 모습. <사진출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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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탄두 주변엔 18개의 작은 기폭 장치가 있어 폭발에 의한 열로 강철판을 녹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발전소와 배전망, 송전선 및 대형 고출력 변압기 같은 표적에 대한 파괴력이 극대화될 수 있고, 파괴된 것을 수리하는 데도 상당히 어려워지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CNN은 “이런 탄두 구성은 지난 몇 달간 러시아가 수행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조사팀 일원인 데미언 스플리터스는 “이 폭발물이 조잡하고 값싸며 단순하다는 추측이 많았는데, 탄두를 보면 넓은 반경의 기반시설에 가능한 한 큰 피해를 주도록 만들려고 많은 생각을 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도록 수백 대의 공격용 자폭 드론을 지원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기반시설을 파괴하는 데 쓰였다. 이로 인해 전력망과 수도시설 등 인프라가 파괴된 우크라이나에서는 많은 지역이 겨울 동안 난방과 전력, 수도 공급 없이 상당 기간을 지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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