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년' 이달 말 시행 목표…우크라 EU 가입엔 "개혁 성과가 속도 좌우"
손 마주잡은 EU 지도부-우크라 대통령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조만간 추가로 내놓을 10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가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선전·선동 매체를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특별정상회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의 프로파간다들이 러시아 및 해외에서 거짓말로 대중들을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친러시아 언론의 자금줄을 죄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10차 제재 패키지에 100억 유로(약 13조 6천억 원) 이상 규모의 수출 금지 조처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러시아군을 더 굶주리게 하고 경제 기반이 지속해서 흔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러시아의 군부 지도자, 정치인들에 대한 제재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EU-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전쟁 1주년을 맞는 이달 24일 전까지 10차 제재 패키지를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브뤼셀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직접 영접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가 희망하고 있는 '신속한' EU 가입 절차 진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지만 비교적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그는 집행위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EU 가입 절차엔) 엄격히 정해진 타임라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성과를 기반으로 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작년 6월 EU 가입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은 우크라이나가 정식 회원국이 되려면 EU가 요구하는 부패 대응 등 개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EU 집행위는 올 하반기께 우크라이나의 개혁 진행 상황에 대한 공식 평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개혁 진전이) 매우 인상적"이라면서 개혁 성과 정도가 곧 가입의 속도도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정식 가입 협상을 희망한다고 강조하면서 함께 서 있던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향해 "내가 '올해'라고 한 건 2023년, 진짜 올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농담 섞인 '진담'을 건네 취재진들의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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