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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졸 신입 채용문 더 좁아져…대기업 10곳 중 6곳 “경력직 수시채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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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계획 확정 중견기업 54.4%‧중소기업 51.6%‧대기업 46.7%


이투데이

2023년 민간기업 채용계획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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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답한 중소‧중견기업의 비율이 대기업을 앞섰다. 대졸 신입보다 경력직 수시채용을 하겠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해 경력직 우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9일 대기업 75개사‧중견기업 147개사‧중소기업 529개사 등 총 75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5곳 중 4곳(79.3%)이다. 이 중 51.7%는 채용계획을 확정했고 27.6%는 채용일정과 인원 등 세부 계획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기업 중 중견기업이 54.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그 뒤를 중소기업(51.6%)과 대기업(46.7%)이 이었다. 확정 전이지만 채용할 가능성이 큰 기업까지 더하면 중소기업(81.3%)이 중견기업(75.5%)을 앞질렀다.

중소‧중견기업의 채용계획은 지난해 보다 크게 늘었다. 대기업의 채용 계획은 72.0%로 작년(73.0%)보다 1%p 떨어졌다. 반면, 중견기업은 지난해 49.5%에서 올해 75.5%로 26.0%p 늘었고, 중소기업도 작년 기준 46.0%에서 올해 81.3%로 35.3%p 늘었다. 이는 최근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채용계획을 확정했거나 채용할 가능성이 큰 기업 중 경력직 수시채용으로 직원을 뽑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대기업의 경우 61.6%가 직원을 경력직 수시채용으로 뽑겠다고 했다. 상반기 대졸 신입 수시채용으로 뽑겠다는 응답은 51.9%였다. 중견기업 역시 경력직 수시채용(67.6%), 상반기 대졸 신입 수시채용(54.1%) 순이었고 중소기업도 경력직 수시채용(50.0%), 상반기 대졸 신입 수시채용(31.6%)이었다.

기업들은 두 자리수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업은 △두 자리수(77.1%) △한 자리수(20.0%) △세 자리수(2.9%) 순이었다. 중견기업은 △두 자리수(72.5%) △한 자리수(25.0%) △세 자리수(2.5%), 중소기업은 △한 자리수(86.8%) △두 자리수(13.2%)였고 세 자리수를 뽑는 곳은 없었다.

작년에 같은 주제로 이뤄진 조사와 비교하면 대기업의 한 자릿수와 두 자릿수 채용계획은 증가했지만 세 자릿수 이상 채용계획은 급감했다. 중견기업은 두 자릿수 채용계획은 늘었지만 한 자릿수와 세 자릿수 채용계획이 줄었다. 중소기업은 한 자릿수 채용이 늘고 두 자릿수와 세 자릿수 채용계획은 떨어졌다.

대졸 신입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작년 대비 늘었으나 소규모 채용에 집중하고 대졸 신입보다 경력직 수시채용을 계획한 기업이 더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졸 신입의 취업문은 작년보다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큰 탓에 채용규모를 포함해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은 기업이 많았다”며 “취업준비생들은 지금부터 입사희망 기업의 지원자격 요건에 맞춰 준비하고 채용공고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구예지 기자 (sunris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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