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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코인시장 살아나자 ‘교환수단’ 스테이블코인 거래량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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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2월 하루 거래량 전월비 13.88% ↑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53% 급증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코인 거래의 수단이 되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도 큰 폭 증가했다.

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339억9184만달러(약 42조683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인 298억4974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13.8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더 많이 늘었다. 지난해 12월 코인시장 부진으로 221억7963만달러까지 줄었는데, 이때와 비교하면 이달 하루 평균 거래량은 53.2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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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도 USDT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USD코인(USDC)은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 32억7073만달러(약 4조1152억원)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대비 9.36%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58.64%나 증가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코인에 관심이 커지면서 시장에 활기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1만6000~1만7000달러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달 12일부터 가격 상승이 나타나 이달 2일에는 2만4000달러대로 치솟았다. 이날도 상승세가 이어졌는데 오후 3시2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12% 오른 2만3212달러(약 2925만원)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고 말하자 동조화를 보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함께 오름세를 보였다.

스테이블코인의 대표 격인 USDT는 1달러에 페깅(고정)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으로, 2014년 설립된 테더 리미티드가 발행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는 가상자산의 가격 때문에 등장했는데 가격 안정성 추구 목적에서 개발됐다. 2012년 1월 기술적 토태인 마스터코인 백서에 의해 처음으로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대중화됐다.

USDT의 유통 흐름 과정은 우선 사용자가 테더 리미티드의 은행 계좌에 법정화폐를 예금한다. 그러면 테더 리미티드에서는 사용자의 테더 계정을 생성하고, 크레딧을 부여해 USDT가 유통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가 입금한 법정화폐의 양과 사용자에게 발급된 USDT의 양은 동일하다. 사용자는 받은 USDT를 전송·교환·저장할 수 있으며, 환급을 원한 경우 테더 리미티드는 USDT를 소각하고 사용자의 계좌로 법정화폐를 보낸다.

USDT는 가상자산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비트코인의 거래량도 앞선다. 이날 24시간 USDT 거래량은 400억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비트코인 거래량 270억달러보다 100억달러 이상 많은 수치다. USDC도 알트코인 중 가장 큰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이더리움보다 한단계 낮은 거래량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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