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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토)

김기현, 오세훈·홍준표 측 인사 영입… 안철수, 對野투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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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여론조사후 당대표 후보 4명 결정

조선일보

국민의힘 김기현(왼쪽부터)·천하람·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3·8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만나 인사하며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뒤 10일 본경선에 진출할 당대표 후보 4명을 발표한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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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8일 당대표 후보 6명 중 4명을 뽑는 예비 경선(컷오프)에 들어갔다. 이날 김기현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측 인사들을 캠프에 합류시키며 세 불리기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는 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에 대해 “이재명 대표 비리 옹호를 위한 정치 쿠데타”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김기현 후보 캠프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측 인사인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대선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을 지원했던 외곽 단체 관계자 10여 명도 캠프에 영입했다. 오세훈, 홍준표 등 지자체장 쪽 지지 세력을 흡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과 대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지역이다. 김 후보는 앞서 김희정 전 의원 등 나경원 전 의원 측 인사들도 캠프에 불러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과 가까운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우파 시민 단체들로 구성된 시민사회연석회의 행사에 참석하고, 실향민 단체인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인사들을 만났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정치 경력 대부분을 국민의힘 반대쪽에서 있었던 안철수 후보와 다른, 정통 보수 정치인으로서 정체성을 강조한 일정”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이상민 장관 탄핵에 대해 “입법 독재를 위해 루비콘강을 건너겠다는 선포”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가 “정체성이 의심된다”고 공격한 대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됐다. 안 후보는 이날 “대통령에게 칼끝을 겨눈다고 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핼러윈 참사’ 직후 이상민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던 데 대해선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비판 이후 인터뷰 등을 잠시 중단했던 안 후보는 이날 평택·안성 등 경기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며 활동을 재개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내년 총선 수도권 승리를 위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했다.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등 대통령실이 비판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수도권 당대표론’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신년 법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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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여당 지지층 대상 조사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미디어트리뷴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7일 국민의힘 지지자 4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양자 대결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4.9%포인트)에서 김기현 후보는 52.6%, 안철수 후보 39.3%를 기록했다. 반면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6일 국민의힘 지지자 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자 대결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4.3%포인트)에서는 응답자의 46.7%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37.5%였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9일까지 이틀간 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후보 중 본경선 진출자 4명을 가릴 예정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본경선도 당원 100%로 투표로 하는 만큼 예비 경선에서 드러나는 당심(黨心)이 향후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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