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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천8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조 당국과 민간 구호단체 등은 영점을 오르내리는 추위와 악천후 속에 지진 발생 이틀째인 밤에도 필사적인 생존자 수색과 구조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튀르키예에서는 5천894명이 사망하고 3만 4천 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시리아에서는 최소 1천93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집계한 것이어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으로도 사망자가 수천 명 단위로 계속 늘 것이라며,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1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유니세프(UNICEF)는 수천 명의 어린이가 사망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WHO는 미국의 민관 합동 재난관리기구 '태평양재난센터'(PDC)의 추산을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2천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추산을 내놨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서쪽으로는 아다나에서 동쪽으로는 디야바크르까지 약 450km, 북쪽으로는 말타야에서 남쪽으로는 하타이까지 약 300km에 걸쳐 약 1천3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파괴된 건물은 거의 6천 채에 이르렀습니다.
시리아 당국은 진앙으로부터 약 250km 떨어진 하마에서도 사망자들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81개 주 중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8천여 명이 구조됐으며, 정부가 제공한 임시숙소 등에 38만 명이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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