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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작년 경상수지 298억달러 흑자, 11년래 최저…상품흑자, 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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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작년 12월 국제수지 잠정 발표

작년 상품수지 150.6억달러 흑자, 2008년 이후 최저

작년 배당 등 본원소득수지 흑자, 역대 1위

12월 경상흑자 26.8억달러…한 달 만에 흑자 전환

상품수지는 4.8억 달러 적자, 석 달째 적자

서비스 수지도 13.9억 달러 적자, 두 달 연속

이데일리

출처;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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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작년 경상수지가 29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을 찍은 것이다. 상품수지는 150억6000만달러 흑자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쪼그라들었다.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 흑자로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상품수지는 석 달째 적자 신세다. 그나마 배당 등 본원소득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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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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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상품흑자 줄었지만 본원소득 흑자 1위…해외 직접투자 역대 최대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경상수지는 298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554억달러나 축소됐다. 한은 전망치 250억달러를 상회했으나 2011년(166억4000만달러)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상품수지는 150억6000만달러 흑자로 606억7000만달러나 쪼그라들었다. 금융위기였던 2008년(117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수출은 6904억6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지만 전년비 6.3% 증가한 반면 수입은 6754억달러로 역시 1위로 17.7% 급증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세 배 가량 더 크게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들었다.

서비스 수지는 55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비 2억6000만달러 적자폭이 확대됐다. 운송수지는 131억2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1위를 보였다. 수출화물 운임이 작년 상반기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송수입이 483억4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보인 영향이다. 여행수지는 79억3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9억달러 늘어났다.

본원소득수지는 해외 법인들의 배당지급이 늘어나면서 228억8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1위를 보였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역시 144억4000만달러 흑자로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388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국내 대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출자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664억1000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는 180억달러로 전년비 40억6000만달러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02억5000만달러로 388억4000만달러 줄었다. 주식 투자는 47억5000만달러 감소했고 채권 투자는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250억달러 늘어났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456억4000만달러 늘어났다. 해외 주식 투자는 406억달러, 채권 투자는 5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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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경상수지, 배당수지 흑자 덕분에 적자 면해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 흑자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품수지는 4억8000만달러 적자로 석 달째 적자 신세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들었는데 수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은 556억7000만달러로 10.4% 감소했고 수입은 561억5000만달러로 2.7% 줄었다. 수입이 감소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서비스 수지는 13억9000만달러 적자로 두 달째 적자를 보이고 있다. 전년동월비 6억3000만달러 적자폭이 커진 것이다. 서비스 수지 적자를 방어하던 운송수지는 1억7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10억8000만달러나 축소됐다. 수출화물운임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운송수입은 30억2000만달러로 12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여행수지는 11억4000만달러 적자로 4억달러 적자폭이 커졌다.

그나마 본원소득수지가 47억9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13억달러 늘어났다. 2021년 5월(50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다. 배당소득수지는 44억9000만달러 흑자로 17억달러 흑자폭이 커졌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 수입이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50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55억1000만달러로 2001년 9월 이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는 24억8000만달러로 13개월째 증가세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43억7000만달러 증가, 두 달 연속 늘어났다. 해외 주식 투자는 연기금, 펀드 등을 중심으로 29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채권투자는 14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는 30억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작년 6월(14억7000만달러 감소) 이후 6개월 만에 감소세다. 국내 주식 투자는 2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지속 경계감 등에 따른 것이다. 채권투자는 32억5000만달러 감소, 두 달째 순유출이다. 차익거래 유인 축소 등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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