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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극 도전 정소민-김유정, 연극으로 데뷔한 채수빈 (셰익스피어 인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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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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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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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배우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이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통해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세 사람 모두 "시간이 가는 게 아까울 정도"라며 작품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송한샘 프로듀서와 배우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송영규, 임철형이 참석했다.

지난 1월 28일 한국 초연을 시작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셰익스피어의 사랑에서 탄생했다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작품이다.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셰익스피어의 사랑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로, 당시 여성에게는 금기됐던 연극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당찬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 역에는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이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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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우 채수빈 / 문화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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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은 2014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로 데뷔한 후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왔다. 연극 무대에는 지난 2021년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이후 오랜만에 돌아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연극을 정말 오랜만에 하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많은 배우분들과 하는 건 처음이다. 걱정도 있고 설렘도 있다. 즐겁게 연습했고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극으로 처음 데뷔를 했다. 놓지 않고 계속 하고 싶다. 매번 합도 달라지고 관객분들도 달라진다. 영화나 드라마는 각자의 역할이 따로 있지만 연극은 트리플로도 한다. 같은 역할의 다른 배우들을 통해 많이 배우기도 한다. 모두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 너무 좋다"라고 전했다.

정소민과 김유정은 이번 작품이 첫 연극 무대 도전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첫 도전 소감을 묻자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보다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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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우 정소민 / 문화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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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은 "오랜 꿈을 좋은 작품으로 이룰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 걱정도 많았고 설렘도 컸다. 데뷔 이후 경험하지 못한 설레고 즐거운 행복한 경험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촬영은 테이크를 다시 가지만 공연을 그럴 수 없다. 처음엔 그게 부담이기도 했는데 하다보니 생동감을 느끼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신비롭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연극의 매력에 푹 빠졌음을 드러냈다.

연극 무대뿐 아니라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 대한 애정도 컸다. 그는 "단 한순간도 힘든 시간이 없었다. 연습 기간도 지금도 너무 행복하고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다. 프로그램북에 들어가는 인터뷰에 '이 작품은 제 숨구멍'이라고 답했다. 이 작품을 하고 있으면 숨이 트이는 것 같다. 그 정도로 소중한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김유정 역시 "연극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꿈 같은 존재였다"라는 말로 연극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비올라로서의 모습을 고민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보여지도록 많이 노력했다.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뿌듯하다. 좋은 분들과 해서 많은 힐링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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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우 김유정 / 문화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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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셰익스피어 역은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무대에 오른다. 가장 어린 김유정과 최연장자 정문성의 실제 나이 차이는 무려 18살. 연인 연기를 함에 있어 부담감이 없었느냐 묻자 그는 "함께 하는 게 영광이다. 무대도 연습실에서도 연기할 때는 나이 차이를 전혀 못 느꼈다. 무대 위에서 서로 의지를 많이 하면서 공연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역부터 시작해 어느덧 데뷔 20년차. 수없이 많은 대본을 읽고 연기를 해왔지만 연극 대본을 받아든 건 처음이었다. 그만큼 준비 과정에 있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김유정은 "이 작품 자체가 셰익스피어의 구절들도 많이 나온다. 비올라는 셰익스피어를 좋아하고 그의 시를 읊는다. 누구보다 셰익스피어의 시를 잘 아는 인물이다. 그런 걸 잘 살려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계속 내뱉다보니 어느 순간 알게 된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올라는 본인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것들, 사람들에 열정적이고 따뜻한 사람이다. 반대로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유정은 연신 시간이 흘러가고 무대에 설 날이 줄어든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해나가면서 힘들고 지친 순간에 여기서 느꼈던 열정이나 사랑, 행복했던 순간들이 많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지금이 더 소중하다"라며 "첫 공연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오늘 공연하면 하루 공연이 지나가는구나 생각에 슬펐다. 매 공연이 소중하고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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