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김한길 ‘키맨’ 지목되자 강력 부인
신평 변호사는 또 탈당 언급
이준석 “盧 열린우리당 기시감”
당내선 “루저정당 될 것” 부글
김한길 ‘키맨’ 지목되자 강력 부인
신평 변호사는 또 탈당 언급
이준석 “盧 열린우리당 기시감”
당내선 “루저정당 될 것” 부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지난 1월1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2023 국민통합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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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신평 변호사가 쏘아올린 윤 대통령 탈당론 후폭풍이 일파만파다. 창당 ‘키’를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쥐게 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자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그럴 일 없다” 부인까지 했다.
하지만 신 변호사는 또 한 번 윤 대통령의 탈당과 레임덕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전당대회에 어떤 불똥이 튈지 각 캠프와 당내는 초긴장 분위기다.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최근 정계 개편 등의 논란에 대한 김한길의 입장’이라는 글에서 “개인적인 입장”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는 국민통합위원장의 직에만 충실할 뿐, 정계 개편과 관련한 어떤 만남도 가진 적이 없고, 어떤 구상도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직접 입장을 배포하는 것은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 윤대통령 탈당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이를 김 위원장이 주도할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탈당논란에 소환된 것은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 2021년 말 김 위원장이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새시대 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 또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 창당에 관여했던데다 2013년엔 새정치민주연합을 안철수 의원과 공동 창당하기도 했다.
당장 이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SBS방송에 출연해 탈당 논란에 불을 더 지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존경하는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이라는데, 어디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든다”며 “대통령직 못해먹겠다, 당을 새로 만들어야 된다고 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실제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년이 다 돼서 많이 까먹었지만 열린우리당식 창당이라고 하는 건 여권 세력 내에서 거의 멸망전이었다”며 “남은 민주당이 거기에 저항을 세게 하고 그런 식으로 해서 그 당시에 여권이 분열해서 망해버렸다. 그런 시나리오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보수진영에서는 트라우마”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민의힘 내부는 적잖게 술렁이며 애써 부인 중이다. 이날 친윤 김정재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본다”며 “어떤 경우든 간에 대통령의 탈당을 언급하는 것은 가능성도 제로일 뿐만 아니라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직격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졌다고 탈당해서 나가서 정당 만들면 그게 루저 정당”이라며 “져서 나가서 만드는 루저 정당은 계속 진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논란의 당사자인 신평 변호사는 다시 탈당론에 힘을 실었다. 신 변호사는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안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많은 분들이 모인다”며 “안 의원이 총선을 주도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 세력은 대단히 힘이 강성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반비례해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장악 능력은 현저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만약에 취임 1년도 안 돼서 레임덕 상황에 빠진다면 당연히 특단의 조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국정운영의 통할자로서 교착상태가 발생했을 때 이것을 타개할 책임과 의무와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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