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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김성태 수행비서 압송…검찰, 갖고 있던 '금 사용 휴대전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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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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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현지에서 도운 수행비서가 검찰로 압송됐습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오늘(7일)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 모 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그는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검찰 호송차에 탑승해 약 2시간 뒤인 오전 9시 30분쯤 수원지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5월 말 김 전 회장이 싱가포르로 출국했을 즈음 해외로 나가 김 전 회장과 도피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이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태국 빠툼타니 한 골프장에서 검거될 때 그 현장에는 없었습니다.

이후 캄보디아로 도망치려던 박 씨는 국경 근처에서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힌 뒤 국내 송환 절차를 밟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경찰에 붙잡힐 때 박 씨는 휴대전화 여러 개를 소지했는데, 이 중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것도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소지한 김 전 회장의 휴대전화 등 압수품을 정밀 분석할 방침입니다.

이 휴대전화에는 김 전 회장의 통화내역 등 증거인멸교사를 비롯한 여러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씨에게 범인도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잡힌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인 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서도 노력 중입니다.

그는 현지에서 송환 거부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한편, 지난달 30일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해외에서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을 때 태국에서 생일파티를 열어주거나 한국 음식을 공수해주는 등 범인 도피를 돕거나 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쌍방울 그룹 계열사 임직원 12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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