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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떠나니 취재진 썰물 되더라” 美백악관 빵 터진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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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위원장 작년 5월 BTS 백악관 브리핑룸 방문 언급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직 사실을 알렸다. 후임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2022년 3월 31일 디스 위원장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자료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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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또다시 거론됐다. 사임을 앞둔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브리핑에 앞서 BTS를 거론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디스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날인 7일 예정된 국정연설에서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의회가 협상 카드로 써선 안 된다고 말할 것이라 언급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연방정부가 31조 4000억 달러(약 3경 9501조 원)의 부채 한도에 도달한 직후 특별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오는 6월 초까지 부채한도 상향에 동의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담판을 벌였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는 조건 없는 상향을, 공화당은 연방정부 지출 예산 삭감에 합의하면 올려주겠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또다시 소환됐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브리핑 초반에 디스 위원장을 소개하면서 “오늘은 여러분 모두 앞에서의 그의 11번째 (백악관) 언론 브리핑”이라며 “그는 이 정부 사흘째 되는 날 (브리핑룸의) 첫 게스트였고, BTS에 이어 연단에 섰었다”고 말했다.

BTS는 작년 5월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백악관을 찾아 브리핑룸 연단에서 연설했고, 바이든 대통령과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디스 위원장은 BTS의 브리핑룸 연설 직후 연단에 올라 경제 브리핑에 나섰다. 디스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오늘 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내 브리핑 오프닝을 BTS가 해줬다고 얘기해야겠다"고 농담했다.

이날도 BTS를 거론한 디스 위원장은 "내가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여러분(언론)이 얼마나 우리를 정직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라며 "BTS 방문 당시 그들이 브리핑룸을 나가고 내가 경제정책을 얘기하기 위해 올라왔을 때 브리핑 참석자가 얼마나 가파르게 줄어들었는지 여러분이 보도했던 그날처럼"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현장에서 브리핑에 참석한 기자들의 폭소를 자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BTS가 백악관을 찾았을 때 브리핑룸은 평소의 3배에 달하는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고,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휴대전화로 촬영하기에 바빴다.

사임이 발표된 디스 위원장은 이달 중으로 백악관을 떠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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