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이 전 대통령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 의원, 이 전 대통령, 안 의원 경선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의힘 3·8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당대표 후보 측이 7일 "사퇴는 절대 없다"고 못박았다. 전날 하루 선거 운동을 멈춘 것과 관련해서는 “정책 비전 등을 구상하면서 숨고르기를 했다”며 “(숨고르기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윤석열계 진영에서 정체성 문제를 지적하며 파상공세를 펴는 데 대해 “5년 내내 문재인 정권과 엄청나게 치열하게 싸워온 정치인”이라며 “지금 여러 현실을 논하기에도 시간이 없는데 자꾸 과거 얘기만 한다”고 꼬집었다.
김영우 안철수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태까지는 성을 그렇게 강조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번엔 전의에 불타고 있다”며 “그래서 ‘안’ 철수”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철수 가능성 0%, 전혀 없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절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가 전날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한 건 전당대회가 심각하게 과열되는 상황에서 잠시 냉각기를 가진 것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말도 쓰지 말자 ‘윤안연대’도 안 좋다고 하니까 우리가 메시지를 다 수정해야 됐다”며 “어떤 정책 비전을 마련할까 구상을 하면서 어제 하루 숨고르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수도권에서 총선을 어떻게 하면 압승할 수 있을 것인가를 발표할 것”이라며 “그래야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우리는 오로지 총선만 생각하는 캠프”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후보를 비롯해 친윤계 의원들이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말했던 사람’이라고 지적하는 등 일제히 안 후보의 정체성을 문제 삼는 데 대해서도 “정말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왜 (대선) 단일화 땐 가만들 계셨냐, 왜 합당·입당할 땐 가만히 계셨냐”면서 “안 후보에 대한 과거에 대한 비판은 결국 김기현 후보의 지지율이 잘 안 나오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핵관이란 말도 하지 말라고 그러니 참 표현도 어려워지는데, 윤 대통령 호위무사 의원들은 지금 이 전대가 무엇을 위한 전대인지 한번 성찰해 보면 좋겠다”며 “우리 당이 하나가 되고 또 지금의 당보다 더 큰 정당이 돼야 되고 더 유연한 정당이 돼야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거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