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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진석 "대통령, 1호 당원…당무와 관계없는 사람? 난센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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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 개입은 '프레임'…대통령, 당무에 언제든 의견 전달 가능"

"악의적 언행 일삼으면 동지 아냐…이진복, 安에 경고성 지적"

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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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조소영 이밝음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은 우리 당의 최고 당원이고, 1호 당원"이라며 "당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일절 얘기하면 안 된다는 프레임이 어디에 있나. 비상식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도 당원이다. 투표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빨간 옷 입고 나와서 투표를 했었지 않나"라며 "대통령이 당무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당무 개입은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고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도 당무에 관한 의견은 얼마든지 전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나라가 대통령제 중심 국가이고 집권 여당인데, 대통령실과 우리 당은 상시적인 소통 체계가 작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호소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통령실을 향해 악의적 언사를 일삼는 이율배반적 행태는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실을 향해 간신배니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니 이런 조롱조의 언사를 일삼는 것은 대통령에게 침을 튀기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안철수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당 지도부로서 자극적인, 악의적인 의도의 언사들이 횡행하는 것에 대해 앞으로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언행을 일삼는 자는 동지라고 볼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비대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안 의원을 비롯해 천하람 후보 등 친이준석계 인사들을 겨냥했다.

정 위원장은 "근거 없는 음모론 제기라든가 악의적 프레임의 언사와 같은 것은 자제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어떤 경우든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는 의도적인 시도는 지양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후보는 제가 옮기기는 좀 뭐합니다만 간신배니, 무슨 자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자꾸 들먹이면서 선거 분위기 자체를 너무 과열하고 혼탁하게 만들어가는데 이건 스스로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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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문화원에서 열린 동작구갑 당협 당원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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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어제(5일) 이진복 정무수석이 정 위원장에게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를 엄중 경고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견을 전달했다는데 사실이냐'는 물음에 "어제 이 수석이 내 방을 찾았고, 안 후보(당대표)의 몇 가지 언사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경고성 지적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날 이 수석은 정 위원장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안연대는)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 과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안 후보의 (그러한) 주장에 대해 이 수석이 자세하게 이런 이런 점이 부당하다는 점을, 경고성 발언을 제게 전하고 갔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만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와 함께 "3월8일(전당대회일)에 우리 당의 미래를 활짝 여는 단결과 전진과 화합의 전대가 열리길 바란다"며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후보 진영 간 다소 과열 양상이 보인다는 걱정들이 있었는데, 후보들 간 자중자애하면서 오로지 당의 미래에 보탬이 되는 그런 선거운동에 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는 "이번 전대는 당의 단합과 전진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집권여당의 역할은 국정 장악의 과욕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책임지겠다는 무한책임이다. 이 무한책임이 차기 당대표를 준비하는 모든 후보들이 명심해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대는 누가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될지 보다 누가 무한책임이라는 십자가를 쥐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지가 되어야 한다. 당원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당원들은 스스로 희생해 내년 총선에서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룰 리더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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