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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포착] 발레리나가 입은 그 옷, 거리 나뒹굴던 쓰레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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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솟은 투명한 벽. 그 사이 투명한 에어캡을 입고 빙글빙글 돌고 있는 무용수들.

놀랍게도 무대 위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로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가디언, 재팬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유명 발레단 '케이-발레 콤퍼니'(K-BALLET COMPANY)가 현대사회에 낭비되고 있는 플라스틱을 주제로 한 공연 '플라스틱(Plastic)'을 지난 8일과 9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가나가와 예술 극장(Kanagawa Arts theatre)에서 선보였습니다.

작품은 페트병과 비닐우산을 모티브로 한 두 가지 테마의 발레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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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플라스틱(Plastic)' 포스터

먼저 1부 '페트병 미궁(ペットボトル迷宮)'에서는 미국 출신의 유명 발레리노 줄리안 맥케이(Julian MacKay)가 주인공으로 참여해 열연을 펼쳤는데, 이때 재활용 센터에서 수거한 페트병 1만 개가 사용됐습니다.

이어진 2부 '비닐우산 코마치(ビニール傘小町)'에서는 버려지는 투명 우산과 기존 전시회에서 사용된 커튼을 재활용했습니다.

무용단 측은 "버려질 쓰레기가 무대에 올라 아름답게 재탄생,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며 창작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처럼 이번 공연은 무대에 사용되는 다양한 발레복과 무대 소품들을 길거리에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들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연에 참여한 사카타 나오야 작가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매일 버려지는 쓰레기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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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길거리에 버려진 비닐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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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병 분류 작업 중인 모습

수거한 쓰레기들은 무대 위 반짝이는 의상과 소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버려진 에어캡(뽁뽁이)을 활용해 '튀튀'(여러 겹으로 만든 발레 치마)를, 버려진 투명 우산으로는 드레스를 만들어 메인 댄서가 착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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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을 연출한 타이쥬 타카노(Taiju Takano) 프로듀서는 "(플라스틱의 과도한) 낭비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넓힐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공연에 참여한 발레리노 맥케이는 "무대에서 비춰지는 빛이 페트병을 통과하면 또 다른 아름다움이 보인다"며 "이번 무대 덕분에 플라스틱 제품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공연 예술계에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다룬다면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을 것"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공연에 사용된 의상과 소품은 재공연을 위해 1년간 보관 후 시라이 에코 재활용 센터(Shirai Eco Center)에 보내 재활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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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허설 중인 미국 출신의 유명 발레리노 줄리안 맥케이(Julian Mac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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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비닐우산 코마치(ビニール傘小町)' 리허설 중인 무용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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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연합뉴스, @k_ballet_company_official 인스타그램)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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