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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스웨덴과 나토 동시 가입할 것"…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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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스웨덴 갈등…에르도안 "스웨덴, 가입 지지 기대말라"

뉴스1

2일(현지시간)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3.02.0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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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스웨덴과 튀르키예(터키) 간 갈등이 격화하며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동시 가입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나는 스웨덴이 교실의 문제아로 여겨지는 이런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그리고 이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웨덴은 나토 회원국이 되기 위한 모든 요구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우리는 이 여정을 함께 시작했고, 회원국이 되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도 "우리의 강한 열망은 스웨덴과 동시에 나토에 가입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스웨덴·덴마크의 극우세력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우며 반(反) 튀르키예 시위를 진행하며 스웨덴과 튀르키예 간 갈등은 심화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1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튀르키예 대사관 앞에서 스웨덴과 덴마크의 극우세력이 코란을 불태우며 반 튀르키예 시위를 벌였다.

이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코란을 태우는 것은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스웨덴 당국이 이 시위를 허락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후 이란·파키스탄 등 각국의 무슬림들은 스웨덴 국기를 태우거나 'WE LOVE QURAN(우리는 코란을 사랑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친(親)튀르키예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스웨덴과 튀르키예의 갈등은 나토 가입 문제로까지 번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위 이틀 뒤인 지난 23일 "우리 대사관 앞에서 신성 모독 행위를 허용하는 이들은 우리에게서 나토 가입 지지를 기대할 수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스웨덴은 중립 정책을 고수해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지난해 6월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에 신규 가입하기 위해선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옹호하고 있다며 나토 가입을 반대해왔다. 튀르키예는 PKK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스웨덴은 튀르키예가 2019년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장악 지역에 군사 공격을 가했다며 무기 수입을 금지했다.

이후 튀르키예 정부는 스웨덴이 PKK와 시리아 연계 세력을 포함한 튀르키예 단체들을 단속하고 관련 범죄인 인도와 관련해서도 구체적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

스웨덴은 튀르키예가 수배한 PKK 당원인 마흐무트 타트를 튀르키예에 인도하는 등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 튀르키예 측 요구 사항을 이행해나가고 있지만, 튀르키예는 더 많은 조처를 취하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초에는 스웨덴의 쿠르드족 단체가 스톡홀름 시청 앞에 에르도안 대통령의 인형을 거꾸로 매달아 놓는 시위를 벌였는데, 스웨덴 당국은 이에 대해 별도로 수사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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