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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조경태 “이재명 아웃은 국힘의 위기, 이재명 버티면 국힘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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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팔이하는 마마보이 후보 그만, 공천 잡음 없어야 총선 승리”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사법처리돼 아웃되면 그건 국민의힘에 큰 위기가 될 것”이라며 “거꾸로 이 대표가 끝까지 버티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엔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이 대표가 대장동·쌍방울 등 비리로 기소된다면 민주당도 결국 손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민주당에서 참신한 새 인물을 비대위원장이나 지도부로 내세워서 총선을 치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아닌 다른 새 인물이 민주당 간판으로 나설 때 국힘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난 총선처럼 100석 남짓의 참패를 당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반대로 이 대표가 기소돼도 끝까지 버티면서 당을 장악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면 국민의힘에겐 최대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도 죄 지으면 검찰 소환 조사하고 구속하자고 가장 먼저 크게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이 이재명 대표”라면서 “그런데 자기 비리가 드러나자 정치탄압이자 대선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대선후보가 되기 전에 이미 전과 4범이었는데 이제 대장동 등 여러 개의 별(전과)이 다시 붙게 생겼다”면서 “근본적으로는 저런 전과자를 대선 후보와 당대표로 뽑은 민주당 지지층이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각종 비리 의혹의 늪에 빠져 있는데도 오로지 야당 의원들을 방탄과 병풍 세우려 한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그런 작전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당대표 경선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후광을 업고 ‘윤심(尹心) 팔이’ 하는 후보는 마마보이”라면서 “새롭지도 않은 당대표 후보들이 대통령실 눈치나 보면서 뒤만 졸졸 따라 다니니 경선이 김빠진 맥주가 되는 것”라고 했다. 그는 “다음 당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족한 2%를 채워주며 국정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면서 “줄세우기가 아닌 공정한 공천을 통해 공천 잡음을 없애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나는 정치개혁을 위해 비례대표 폐지와 정당보조금 폐지, 면책특권 폐지라는 ‘3폐’를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당대표 후보 중 정치개혁 화두를 나처럼 제대로 내세운 후보가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 한국 정치는 썩을대로 썩었다”면서 “여당 대표가 정치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지금 국회와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을 위해 하는 일이 뭐가 있느냐”며 “오죽하면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X의원’이라고 부르겠느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다음 공천을 받으려 무조건적으로 권력에 줄서는 비례대표는 폐지하고 국회의원 수도 200명대로 싹 줄여야 한다”고 했다. 또 “각 정당이 국고보조금을 받는데 나라를 위해 한 일이 없는 정당이 왜 혈세를 축내느냐”며 “정당 보조금을 모두 없애고 후원금 등 자생적으로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나 김의겸 의원처럼 불체포 특권과 면책 특권 뒤에 숨는 일이 없도록 각종 특권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했다.

[배성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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