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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주부 김 모 씨(36)는 며칠 전 현관 벽 사이에 압축봉을 설치하고 긴 커튼을 달았습니다.
얼마 전 가스비 고지서를 받아 들고 천정부지로 오른 요금에 깜짝 놀라 급하게 마련한 대안입니다.
김 씨는 "현관 앞에 중문이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아 문틈 사이로 냉기가 들어오고는 했는데, 주변에서 이렇게 하면 웃풍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길 듣고 시도해 봤다"며 "오갈 때마다 커튼을 걷어야 하는 게 조금 불편하지만 난방비가 워낙 올라서 이번 겨울 절약에 도움이 되는 건 뭐든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올겨울 난방비 폭등으로 서민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는 요금 절감을 위해 이색 방한용품을 사거나 여러 가지 대안을 강구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30대 주부 A 씨는 이번 겨울 침실 대신 거실에 설치해 둔 난방 텐트에서 남편, 어린 자녀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잘 때 가스보일러의 난방온도를 낮추는 대신 전기 온수매트를 켜고 그 위에 난방텐트를 설치하면 난방비를 절약하면서도 따뜻하게 잘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뒤부터입니다.
A 씨는 "37평 아파트에 사는데 난방비가 작년보다 10만 원 정도 더 오른 40만 원대로 나와 난방텐트를 써보기로 했다"며 "생각보다 효과가 좋고 요새는 아이들이 소풍 온 것 같다며 좋아해서 겨울이 지날 때까지 계속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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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서로 난방비 절약을 위한 방법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창문에 방한 시트 또는 대형 비닐 붙여두기', '수도꼭지는 냉수 쪽으로 돌려서 닫아두기', '가열식 가습기 사용하기' 등 다양한 방법을 공유하며 절감을 위해 힘쓰는 모습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겨울철 효율적인 난방을 위한 적정 실내온도는 20도로, 실내 난방 온도를 1도만 낮게 설정해도 에너지 소비량은 약 7% 절감됩니다.
짧은 시간 외출할 때는 보일러를 끄지 말고 실내 온도를 약하게 설정해 유지하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땐 '외출 모드'를 이용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보일러 가동과 함께 가습기를 틀어주면 수증기에 의해 실내 습도가 높아지고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내부가 더 따뜻해지며, 노후 보일러는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티몬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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