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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재명-김성태, 2019∼2020년 각각 모친상때 측근들이 대리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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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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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19년과 2020년 각각 모친상을 당했을 때 서로의 측근들이 쌍방 조문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쌍방울 전 비서실장 A 씨는 지난달 31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의 이날 진술 등에 따르면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B 씨는 김 전 회장과 친분이 없는 사이로 경기도를 대표해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A 씨는 "B 씨가 어떤 이유로 조문을 온 것이냐"는 검찰의 물음에 "세부 내용은 모르고 김성태 회장이 B 씨를 안내해달라고 지시해서 10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모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습니다.

당시 조의금은 B 씨가 본인 명의로 냈으며, 이재명 당시 도지사가 보낸 조의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김성태 전 회장이 2020년 3월 이재명 대표의 모친상에 측근인 방용철 부회장(구속 기소)을 조문 보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확보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본인이 직접 조문을 가면 위험해 측근을 대신 조문에 보낸 것이라는 취지로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 부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김 전 회장과 통화에서 "이 지사가 고맙다고 했다"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해당 사실 등을 토대로 양측의 연관성을 면밀히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재명 대표와 김 전 회장은 애초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이었지만,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1월 중국에서 북한 측 인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이화영 부지사가 이 대표와 통화 중 나를 바꿔줬다"며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2018년 공직선거법(허위사실 공표) 위반 사건을 맡은 이태형 변호사와 함께한 2019년 12월 술자리에서도 그를 통해 이 대표와 통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 변호사는 쌍방울로부터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받았다고 의심받는 인물입니다.

그는 언론 통화에서 당시 술자리가 있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의 전화를 연결시켜줬다는 일각의 주장도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 4천500억 원 상당의 배임 및 수백 원에 이르는 횡령 ▲ 200억 원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 800만 달러(약 80억 원) 대북 송금 의혹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3억여 원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 임직원들에게 PC 교체 등 증거인멸 교사 ▲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받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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