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불 끄는 드론’ 첫 도입
서울시가 도입하는 산불 진화용 드론은 산불이 날 경우 컴퓨터 장비를 실은 차량과 함께 화재 지점 근처로 이동해 진화 작업에 투입된다. 컴퓨터에 진화 작업을 할 지점을 입력하면 무게 35kg인 드론이 날아가 소화약제를 뿌려 불을 끈다. 소화약제는 최대 8㎏까지 탑재할 수 있다. 한 번에 최대 30분을 비행할 수 있고, 컴퓨터 장비를 실은 차량에서 최대 2㎞까지 날아갈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방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한 지형 산불에 드론을 투입하려 한다”며 “사람이 탑승하는 소방헬기는 야간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진화 작업을 할 수 없지만 드론으로는 야간 진화도 가능하다”고 했다.
서울시는 산불 진화용 드론 도입에 총 2억2000만원을 투입했다. 컴퓨터 장비를 갖춘 차량 1억3000만원, 드론 7000만원, 소화약제 2000만원 등이다. 시 관계자는 “산불 진화용 드론은 약제 분사 압력을 버티는 기술 등이 필요해 고가”라며 “도입이 늦었지만 앞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서울시는 드론을 산불 감시와 조사 활동에 활용해 왔다. 6대의 ‘산불 감시용 드론’은 관악산, 북한산, 수락산 등 등산객이 많은 산 6곳을 날며 화재 우려가 있는 취사 행위 등을 촬영하고 경고 방송도 한다. 시는 또 산불이 났을 때 열 감지 카메라로 정확한 화재 지점과 현황을 파악하는 ‘산불 조사용 드론’을 11대 보유하고 있다.
[장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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