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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탈탄소에너지 투자 1조弗 돌파...석유·가스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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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2200억달러 최대 상승

재생에너지·전기차·원자력 등

연간 투자 화석연료와 같아져

블룸버그NEF “3배로 커질 것”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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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 분야의 지난해 투자액이 1조1105억달러를 기록, 연간 투자액으로는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NEF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연료 탐사, 개발, 정유 및 발전 등의 투자액은 약 1조1000억달러로 집계돼 청정에너지 총 투자액이 기존 화석연료 에너지 투자액을 따라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 신안군 안좌면에 위치한 96㎿ 규모의 안좌태양광발전소(위쪽 사진). 에스에스차저 서리풀 EV급속충전스테이션. [헤럴드경제DB·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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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1105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64조원에 이르는 돈이 작년 ‘탈탄소 에너지’ 사업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 주목되는 건 청정에너지 투자액이 역대 처음으로 석유·가스사업 투자액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데에 있다.



31일 블룸버그NEF 보고서에 따르면, 청정에너지 분야의 연간 투자액이 작년 처음으로 연간 1조달러를 돌파했다. 구체적으론 재생에너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원자력, 지속가능한 자원, 탄소포집, 수소 등이 포함되는 분야다.

1조1105억달러는 한국의 작년 총 수출액(6839억달러)을 크게 웃도는 규모이다. 우리나라의 한 해 예산안 규모(올해 639조원)의 2배 가량 된다. 즉, 1년 동안 전 세계가 청정에너지 분야에 한국 정부 총예산보다 2배 더 많은 돈을 썼다는 의미다. 2004년부터 탈탄소 에너지 분야 누적 투자액은 약 6조7000억달러다. 최초로 투자액이 1조달러를 돌파하기까지 8년이 걸렸지만, 현재는 한 해에만 1조달러를 돌파할 만큼 급성장했다.

특히 작년 청정에너지 투자액은 처음으로 석유 및 가스 사업 투자액과 같은 수준까지 성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화석연료 탐사, 개발, 정유 및 발전 등의 투자액은 약 1조1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청정에너지 총 투자액이 기존 화석연료 에너지 투자액을 따라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청정에너지가 대체재로 여겨졌다면, 이젠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를 넘어설 시기가 도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정에너지 투자액은 재생에너지와 전기차가 주를 이뤘다. 이들 분야의 작년 투자액은 각각 4954억달러, 4661억달러다. 작년에만 전 세계에서 태양광과 풍력발전 설비가 350GW(기가와트) 이상 신규 설치됐고 전기차가 1000만대 이상 팔렸다.

특히 전기차 분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기 승용차에 3800억달러, 공공 충전 인프라에 240억달러, 전기 이륜 및 삼륜차 230억달러, 전기버스 150억달러, 트럭 80억 달러 등이 투자됐다. 탈탄소 에너지는 해마다 최대 투자액도 경신하고 있다. 2021년 기준 투자액은 8490억달러였다. 당시에도 전년(6261억달러) 대비 1년 만에 2200억달러 가량 늘며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리고 불과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갈아치웠다.

업계는 향후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1조 달러 돌파뿐 아니라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차원에서라도 지금 수준의 3배 가량 투자가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블룸버그NEF 측은 “청정에너지 분야의 투자 확대는 단기적으론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 중기적으론 에너지 안보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탄소제로를 달성하려면 훨씬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소현 기자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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