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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나토 사무총장 방한 비난…"한국에 핵을 미끼로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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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핵 정보 공유는 핑계…동북아로 영역 확장하려는 의도"

뉴스1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옌스 스톨 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지역 안보 현안과 한·나토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2023.1.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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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국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사무총장이 북한의 핵·미사일 의혹에 대한 정보를 한국과 공유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나토의 영향력을 동북아까지 확장하려는 핑계"이며 "한국에 핵을 미끼로 던졌다"고 비난했다.

31일 중국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나토의 기존 핵 공유 메커니즘은 한반도 안보 문제와 무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전날부터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한국과의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및 북한의 '핵 위협'을 언급한 사실을 지적했다.

매체는 "나토의 움직임은 미국을 모방해 활동 영역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한국에서 일부 나오고 있다"며 나토가 지역방어 차원에서 벗어나 한국과 일본과 같은 국가들과의 군사안보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한반도 교착상태와 나토는 유라시아 냉전의 두 잔재"라면서도 "전자는 냉전의 희생양이지만 후자는 수혜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존재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상실했음에도 새로운 위기와 갈등으로 인한 긴장과 공포를 흡수해 살아남았다"며 나토를 평가 절하했다.

매체는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하여 안보 공포증을 곳곳에 전파하고 있으며, 나토의 이번 순방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북한의 위협을 언급할 때 중국도 함께 거론했지만 "한국 측은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삼가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한국 측은 중국 이야기를 최대한 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토가 유럽에서 동북아로 확대되는 속도가 빨라지면 한반도 정세는 더욱 복잡해지고 해결하기 어려워질 뿐"이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대외환경을 추구하는 한국에 나토가 내세운 '핵 미끼'는 확실히 치료제가 아닌 독"이라고 강조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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