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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200만 이용’ 알뜰폰, 기존 약정 남았는데 갈아타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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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 시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알뜰폰 가입자가 1200만명을 넘어선 지 5개월째다. 올해 안으로 13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토스의 알뜰폰 출시로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을지도 관심 대상이다.

알뜰폰으로 갈아탈 때 많이 떠오르는 고민들이 있다. 알뜰폰 요금제가 정말 더 이득인지, 얼마나 이득인지 계산기를 두드리기 바쁘다. 알뜰폰에서도 원래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지, 인터넷 결합 혜택은 있는지, 해외로밍이 되는지도 공통적인 문의사항으로 꼽힌다.

약정기간에 갈아타려면 ‘할인반환금’ 검토
알뜰폰 요금제 플랫폼 모두의요금제(모요)에 따르면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을 경우 약정기간이 남았더라도 알뜰폰 요금제로 옮기는 것이 이득일 수 있다.

모요는 한 통신사의 월 7만9000원짜리 요금제를 2년간 선택약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가정했다. 선택약정을 적용하면 25% 할인된 월 5만92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5G 데이터 150GB를 제공한다. 이를 모두 소진하면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5G 데이터 제공량이 같은 한 알뜰폰 요금제를 살펴봤다. 30일 기준 이 요금제는 개통 6개월까지 월 3만300원만 내면 된다. 개통 7개월부터는 월 5만4500원을 내야 한다. 통신사 요금보다 4700~2만8900원 저렴하다. 데이터 소진 후 속도는 5Mbps로 앞서 언급한 통신사와 조건이 같다.

가격만 단순비교할 일이 아니다. 할인반환금을 함께 봐야 한다. 할인반환금은 계약 기간 안에 해지할 경우 할인받았던 금액을 돌려줘야 하는 제도다.

약정이 6개월 남은 상황에서 할인반환금이 11만8800원 나온다고 가정했다. 이 경우에도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앞서 언급한 알뜰폰 요금제로 6개월간 월 3만300원을 내면 매달 2만8900원을 아낄 수 있다. 총 17만3400원이 절약된다. 여기서 할인반환금 11만8800원을 빼더라도 최종적으로 5만4600원 더 이득이다.

이후에도 매달 4700원씩 절약되기 때문에 개통 1년이면 통신비를 총 8만2800원 줄일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이 이보다 적은 다른 요금제를 선택하면 더 큰 폭으로 통신비 부담을 더는 것도 가능하다.

알뜰폰 대체로 좋지만…“꼼꼼히 계산을”
알뜰폰 요금제로 갈아타도 기존 전화번호를 쓸 수 있는지 묻는 사례도 적지 않다.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번호이동’을 하면 쓰던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신규 가입 형태로 개통하게 되면 새로운 전화번호를 부여받는다.

통신3사든, 알뜰폰이든 개통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면 번호이동이 제한된다. 이 기간에 번호이동을 원하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알뜰폰도 특정 통신사 망을 이용하면 인터넷 결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신3사 망을 동일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해외로밍도 가능하다.

모요는 “기존에 사용하는 요금제가 비싼 요금제라면 알뜰폰 요금제로 옮기는 것이 대체로 이득일 것”이라며 “알뜰폰 요금제로 변경할 때 이득인지 여부를 꼼꼼하게 계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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