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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나토' 튀르키예 존재감 과시…핀란드OK, 스웨덴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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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쿠르드 분리독립 테러분자 인도해야"

스웨덴 대화 재개 요청에 튀르키예 "의미 없어"

노컷뉴스

연설하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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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나토 가입을 위해서는 회원국 만장일치의 찬성이 필요한 점을 이용해 튀르키예가 국가별로 찬성과 반대 입장을 입맛대로 적용하면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알자리라방송에 따르면,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우리는 (나토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와 스웨덴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낼 것"이라며 "스웨덴은 우리 입장에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핀란드도 스웨덴과 같은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찬성하지만, 스웨덴의 가입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집단 안보 체제인 나토에 가입을 신청했다. 나토 가입을 위해서는 30개 회원국 전원의 찬성이 필요하다. 튀르키예는 헝가리와 함께 아직 가입을 승인하지 않은 국가다. 다만 헝가리 의회는 오는 2월 두 국가의 가입을 승인할 예정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핵심적인 불만은 스웨덴이 PKK(쿠르드 노동자당)에 연루된 인물들의 인도를 거부하는 것이다. PKK는 1984년부터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튀르키예 영토 안에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다. 튀르키예는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규정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120명의 명단을 스웨덴에 전달하고, 스웨덴에 있는 이들의 인도를 요청했다"면서 "인도하지 않는다면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토에 가입하고 싶다면 테러리스트들을 우리에게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나토 가입에 대한 대화를 복원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대화 재개가 의미 없다고 반박한다. 다만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별개로 판단하겠다고 말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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