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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대한민국 1호 피자집 피자힐 … 35년간 600㎞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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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23년 4월 8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60세 되는 날이다. 창립 60주년. 인간으로 치면, 환갑이자 이순(耳順)이다.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닫는다(六十而耳順)는 이순. 귀를 활짝 열고 호캉스족의 여행 심리를 제대로 들은 워커힐이 60여 일 남은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60일간의 페스티벌'을 이어간다.

현몽주 워커힐 총괄은 "서울 랜드마크였던 워커힐이 올해 60주년을 맞았다"며 "D-60일과 D-30일에 순차적으로 이벤트를 연다. 역대급 할인과 혜택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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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을 맞이하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기념 굿즈.


◇ 60주년 맞은 워커힐은 기록 제조기

환갑에 견줄 수 있는 워커힐의 60년사(史). 기록도 쏟아졌다. 숫자로 본 워커힐 60년사 기록들이다.

63 워커힐 시어터

63빌딩 아니다. 63 워커힐 시어터다. 워커힐 60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시어터다. 개관이 1963년, 그래서 63이다. 워커힐 시어터는 50여 년간 한국을 대표한 공연장이자 한국 무대 문화의 산실로 꼽힌다. 1963년 4월 8일, 전설적인 재즈 아티스트 루이 암스트롱의 호텔 개관 기념 공연은 지금도 회자된다. 이후 이곳을 스쳐간 면면은 그야말로 음악의 역사다.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과 영국 팝 거장 '톰 존스' 등 세대를 대표하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무대로 가득 차 있다.

시어터가 시그니처가 된 건 순전히 워커힐 쇼 덕이다. 워커힐 쇼는 한국의 전통을 알릴 수 있는 민속공연과 해외에서 수입한 세계 정상급 외국 쇼로 구성된 게 특징. 특히 2010년 4월 5일 초연한 '꽃의 전설'은 블록버스터 퓨전 민속 공연으로 관람객들 호응에 힘입어 2010년 4월 5일부터 2012년 3월 31일까지 무려 2년간 진행돼 워커힐 시어터 최장기 공연으로 남았다.

84 명월관

84. 한우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이 탄생한 해다. 조선시대 상류층만이 이용할 수 있었던 당대 최고급 요리옥 '명월관'을 모티프로 해 1984년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워커힐 언덕을 지키고 있다. 한우뿐 아니라 한강 조망의 뷰 맛집으로도 꼽힌다. 1984년 오픈한 이래 이용객은 600만여 명.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2022년 인구에 버금가는 놀라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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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피자힐

88 올림픽 아니다. 1988년 탄생한 피자힐이다. 한국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 씨의 작품이자, 워커힐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은 이 곳은 국내 호텔 최초의 피자 하우스. 이탈리안 정통 피자부터 한국인 입맛에 맞춘 한우 불고기 피자까지 다양한 종류의 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988년 피자힐이 오픈한 이래 지금까지 팔린 피자만 총 200만여 개. 지금까지 팔린 피자를 줄 세우면 600㎞ 정도 길이(L 사이즈, 31㎝ 기준)다. 이는 워커힐에서 대구까지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다.

100 워커힐 김치

워커힐 호텔에서 김치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호텔업계 최초로 호텔 내에 김치 연구소인 '워커힐 수펙스(SUPEX) 김치 연구소'를 개설한 게 워커힐이다. 긴 시간과 설비를 투자해 절임 염도, 온도, 시간은 물론 전 공정을 매뉴얼화해 프리미엄으로 내놓은 게 '워커힐 수펙스(SUPEX) 김치'다. 2018년 론칭한 이후 누적 매출은 무려 100억원. 가공할 만한 김치다.

◇ 4년 만의 컴백 워커힐 벚꽃축제

60주년을 맞아 강렬한 이벤트도 줄줄이 이어진다. 대표주자는 4년 만에 컴백하는 '워커힐 벚꽃 축제'다. 벚꽃 축제는 봄맞이 워커힐의 시그니처 이벤트다. 역사를 품은 한식당 명월관 앞쪽 도로 양쪽으로 축제 부스가 도열하고, 그 위로 벚꽃 터널이 만들어지는 구간은 장관이다. 벚꽃 놀이 외에도 워커힐의 60주년을 기념한 특별한 식음료(F&B) 상품과 '워키(WALKEE)' 프로그램 등 워커힐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함께 이어진다.

호텔 내에도 60주년을 상징하는 핫플레이스가 등장한다.

인증샷 포인트가 빠질 수 없는 셀프 사진관 '포토매틱' 포토부스가 호텔 주변에 곳곳에 포진한다. 해시태그 이벤트나 인증샷 이벤트가 60주년 D데이까지 이어진다.

로비 콘서트도 압권이다. 60년 전 '워커힐 쇼' 레퍼토리를 장식한 루이 암스트롱의 주옥같은 노래가 기본 라인업으로 깔린다.

워커힐 투숙 마니아들의 음악도 줄줄이 흘러나온다. 무주 티롤호텔과 함께 서울에 오면 꼭 워커힐에 묵었다는 마이클 잭슨, 비욘세까지 워커힐과 인연이 있는 유명 아티스트들의 히트곡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박부명 홍보 파트장은 "워커힐은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라이프스타일 데스티네이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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