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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野 원대 레이스…'비명' 먼저 뛰는데 '친명계'는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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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모습. 왼쪽부터 김경협, 김두관, 김민석, 박광온, 안규백, 이원욱, 전해철, 홍익표 의원.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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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인자를 뽑는 차기 원내대표 레이스가 일찌감치 시작됐다. 마땅한 친명계(친이재명계)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주자들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민주당은 당헌 55조엔 “원내대표는 매년 5월 의원총회에서 선출한다”고 규정돼 있다. 지난해 3월 대선 패배로 인한 지도부 총사퇴 직후 선출된 박홍근 원내대표가 오는 5월에 임기를 마치면 새로 뽑히는 원내대표는 2024년 4월 22대 총선 지휘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낙선한 안규백(4선) 의원과 김경협·박광온·이원욱(이상 3선) 의원이 거론된다. 3선의 김두관·김민석·홍익표 의원도 자천 타천으로 후보군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전해철(3선) 의원도 주변에서 강한 권유를 받고 숙고 중이라고 한다.

김경협·박광온·전해철·홍익표 의원은 친문재인 계로 분류된다. 김민석·안규백·이원욱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정세균 전 총리 캠프에 몸담았다. ‘친노(親盧)’ 김두관 의원은 대선 경선때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중도 사퇴했지만, 현재 당 주류인 친이재명계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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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난방비 폭탄 민주당 지방정부·의회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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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주자들은 일찌감치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6일 라디오에 나와 “저는 투표권도 없는데 저한테도 많이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친문 후보로 거론되는 한 의원은 설을 맞아 몇몇 의원에게 선물을 돌렸다고 한다. 이를 받은 한 민주당 의원은 “이전에는 보낸 적 없었다. 출마 의지를 확고히 내비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뚜렷한 친명계 후보가 없는 구도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한 친명계 인사는 “원내 업무와 당무는 원래 분리돼 문제없다”며 “친문계 정태호 의원이 민주연구원장을 맡았지만, 지도부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오히려 원내대표까지 친명계가 잡아버리면 사당화 프레임이 강해져 이 대표로서도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큰 선거를 앞둔 만큼 “단일대오로 가는 게 중요하다”며 친명계 원내대표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자칫 공천 과정에 잡음이라도 생길 경우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당 관계자)는 이유다.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처하는 게 원내대표의 주요 임무인 것도 ‘친명 원내대표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당헌에 대표 궐위 시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를 대행하게 돼 있다는 게 민감한 대목이다. 만에 하나 이 대표가 검찰 수사 등의 문제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상황이 온다면, 직무대행을 누가 맡느냐는 총선 공천을 앞두고 매우 첨예한 문제가 된다. 그래서 끝까지 친명계가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를 안낼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친명계 내부에선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4선)이나 조정식 사무총장(5선)을 원내대표 경선에 내세우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한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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