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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지지율 반등에 여유만만 안철수? “여론조사에 일희일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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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尹부친 고향서 당심 구애
“尹 전대참석 컨벤션 효과 도움”
“공천지표, 가능하면 계량화
시간 지나면 나경원 만날것”
김기현 철새정치 비판에
“50만 신규 당원분들에 대한 모욕”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이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남은 표심을 흡수하며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친윤계 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바싹 추격하고 있지만 여유있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매일경제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선 안철수 의원이 27일 오후 충남 천안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열리는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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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안 의원은 충남 천안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열리는 당원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친의 고향이자 대통령의 정신적 고향인 충남을 찾아 중원 표심을 공략한 것이다.

안 의원은 “천안에 올 때면 항상 고향 온 느낌”이라며 “여기가 제가 첫 직장이 있던 곳이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처음 만들 때”라고 말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컨벤션 효과에 도움이 된다는 소견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전당대회가 당원 100%로 치르다 보니까 일반인들은 사실 관심이 없을 수가 있지 않냐”며 “전당대회를 통해서 컨벤션 효과를 일으키는 게 당에 도움이 될 텐데 그런 것이 전혀 없을 걱정이 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참석하시면, 그전에 또 사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래서 성행에도 도움이 되고 컨벤션 효과도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의원은 또 자신이 당 대표가 됐을 때 총선 승리에 유리한 점이 3가지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당원 간담회에서 “총선을 치를 때 보면 대통령의 업적도 중요하지만 당의 모습도 중요하다. 특히 당 대표끼리 사람들이 비교를 해 본다”며 “민주당의 당 대표가 여전히 이재명이라면 저는 굉장히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제 지역구가 대장동”이라고 인물론을 설파했다.

또 “수도권과 충청을 지배하는 자가 한반도를 지배하는데 지난번 우리 총선의 패배는 중원의 패배였다”며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게 중도와 2030 표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지난번 대구 코로나 사태 때 제 목숨 걸고 내려가서 봉사했지 않냐. 또 윤 대통령과 단일화를 통해서 0.73%로 우리 역사를 바꿨다”며 “정치하기 훨씬 전에 안랩 지분 절반을 기부했다. 서울 그리고 경기 북부에 있는 당협위원장들은 한 표라도 더 모아줄 수 있는 사람은 저라고 다들 믿고 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마지막으로 “공천 파동이 있으면 안 된다”며 “영남권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데 그 모습에 실망한 중원 수도권과 충청에서 전멸한다”고 말했다. “자신 있게 약속 드릴 수 있는 것이 제가 계파가 없지 않냐. 정확하게 엄밀하게 평가를 해서 실력 있는 사람 공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저는 아시다시피 여론조사에 대해서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며 “아직도 선거가 40일 정도 남았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 수도권에서 이기는 것, 중도표를 어떻게 하면 모을 수 있을 것인가 공천 갈등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또 당의 개혁 방안에 대해서 여러분들께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422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김기현 의원이 40.0%로 1위를 기록했고 안철수 의원이 33.9%로 그 뒤를 이었다. 직전 같은 조사보다 김 의원은 0.3%포인트 소폭 하락한 반면, 안 의원은 16.7%포인트 상승했다. 김 의원과 안 의원 간 차이는 6.1%포인트로 오차범위(±4.8%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이런 급상승했지만 당장의 여론조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연함을 보여준 셈이다.

이와 함께 공천 파동을 막기 위한 대책도 밝혔다. 안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계량화할 수 있는 것들을 계량화해서 평가 지표로 삼아야 한다”며 “그 지역에서의 평판이라든지 또 그 지역 발전을 위해서 지금까지 해오신 일들이라든지 현역 내지는 전직 의원분들이라면 그동안 하셨던 의정 활동 평가들이 있지 않냐. 이런 부분들은 충분히 계량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 끌어안기도 빼놓지 않았다. 안 의원은 “지금은 좀 시간을 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나 전 의원을) 한번 또 찾아뵙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의 ‘철새정치’ 비판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단일화해서 정권교체한 게 그게 잘못된 거라는 그런 주장이냐”며 “50만명에 가까운 신규 당원분들도 정권 교체를 위해서 모여드신 분인데 김기현 의원 말씀 그대로라면 이분들께도 모욕이 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맞받았다.

또 “저는 윤심팔이를 싫어한다”고 사실상 김 의원을 저격했다. 누가 팔고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팔팔고 있는 사람은 지금 아실 것”이라며 “저 같으면 오히려 대통령에 힘 보태는 윤힘 후보가 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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