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월부터 코로나19 ‘독감처럼’ 관리한다

[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코로나19를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관리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는 5월 8일부터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분류를 독감과 같은 ‘5류’로 낮추는 결정을 한다. 현재 일본에서 코로나19는 감염증법상 5단계 중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과 함께 두 번째로 높은 ‘2류 상당’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에서 공식 결정이 이뤄지면 후생노동성은 오는 3월 초까지 감염증법상 분류 하향에 따른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취급될 경우 발생하는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감안, 단계적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분류를 현 수준에서 ‘5류’로 낮추는 방향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또한 일본 정부는 마스크 착용을 앞으로 실내외를 불문하고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는 방침으로 시행 시기를 조율 중이다. 현재 일본에서 마스크 착용은 실외에선 원칙적으로 불필요하고 실내에선 일부를 제외하고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50%까지만 관객을 받고 있는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에 대한 수용 인원 규제도 해제된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지난 6일 24만6600명으로 이른바 ‘8번째 유행’의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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