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술·금·석유 등 제재…의약품·식품에는 예외
EU 집행위원장, 이란에도 제재 부과 경고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국립러시아박물관에서 독립국가연합(CIS) 비공식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왼쪽)과 별도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2022.12.27.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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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벨라루스를 상대로 새로운 제재를 제안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확인한 문서에 따르면 EU는 핵심 기술 및 국가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를 포함해 벨라루스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을 내놨다.
이번 제재안에는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고 국가 산업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수출 금지 △석유·석탄·철강 제품 및 금에 대한 제재 △사치품, 투자 및 특정 서비스 제공에 대한 거래 제한 △항공 및 에너지 부문과 주요 수입원에 타격을 줄 조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 러시아에 도입된 제재와 유사하게 의약품, 농산물, 식품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고, 특정한 개인과 개인의 계좌 동결 등에 제재를 부과하는 것은 허용된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벨라루스와 이란처럼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국가에게도 우리의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제재안이 실질적으로 발효되기 위해서는 27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EU는 러시아에 대한 10번째 제재 패키지와 러시아 석유 제품과 관련해 가격 상한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안으로 새 제재 패키지와 석유 제품 가격 상한제 모두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혈맹으로 평가받는다.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이래 벨라루스가 참전할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벨라루스는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과거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위협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러시아군이 벨라루스군과 함께 배치되도록 명령한 바 있다.
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까지 벨라루스-러시아 접경 지역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 16일부터도 합동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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