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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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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서방 탱크지원 결정에 보복 극초음속 미사일·자폭드론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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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독일 등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자국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에 반발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미사일·드론 공습을 감행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남쪽에 위치한 비(非)주거 지역에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시(市) 당국은 에너지 기반 시설 2곳이 공습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중부 빈나치주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곳곳에 미사일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빈나치주에서는 현재까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55기 중 47기를 요격했다"며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중에는 kh-47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도 포함됐다"고 적었다.

러시아는 미사일 공습 외에도 자폭 드론을 이용한 공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간밤에 러시아 자폭 드론 24대가 곳곳에 날아들었지만 전부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주력 전차 지원을 최종 결정한 미국과 독일 등에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미국은 주력 전차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 독일은 레오파르트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방은 이들 전차가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방어 차원'의 무기라고 강조했지만 러시아는 "명백하고 노골적인 도발"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미국과 독일의 이번 탱크 지원 결정으로 앞으로 유럽 등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덴마크 스웨덴 스페인 등이 우크라이나에 전차 등 무기를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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