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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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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총격전...최소 9명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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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지구 난민촌 '체포 급습'
팔레스타인인 20여명 사상.."몇 달 중 최대 규모"
한국일보

26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부서진 차량을 조사하는 모습. 제닌=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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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6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난민촌을 급습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 최소 9명을 사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따르면 이날 요르단강 서안 북부에 위치한 제닌의 난민수용소에서 두 세력 간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곳은 팔레스타인의 실질적인 무장 요새로, 1년 가까이 이스라엘 체포 공습의 초점이 되어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충돌 과정에서 60대 여성 1명과 남성 8명 등 팔레스타인인 최소 9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날 사태를 두고 지난 수개월 동안 하루에 최대 사상자를 발생시킨 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메이 알-카일라 팔레스타인 보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병원 소아병동에 최루탄을 발사해 아이들이 질식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 당국은 이에 대해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이후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에서는 팔레스타인인에 의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연속 발생하자,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의 여러 도시에서 ‘테러범 소탕’을 이유로 주기적으로 군사작전을 진행해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테러를 실행·모의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자히드’ 대원을 검거하기 위한 작전 중이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슬라믹 지하드 측은 이스라엘군이 이례적으로 난민촌 깊숙이 들어와 수색하여 대응했다고 전했다. 제닌으로 진입하는 비좁은 골목에서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이스라엘군과 차량에 돌을 던지거나 급조폭발물을 터뜨리는 일도 있었다.

한편 이날 8명이 목숨을 잃어 올해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의 수는 28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나라 간 갈등은 봉합되지 못하고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비첼렘(B'Tselem)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팔레스타인인 150명, 이스라엘인 31명이 충돌 중 숨졌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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