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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고물가에 중국 김치 수입 사상 최대···코로나 특수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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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형마트 김치 판매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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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수입액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으로 비싼 국산 김치 사용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치 수출은 7년 만에 줄어 김치 무역수지가 적자 전환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김치 수입액은 전년보다 20.4% 증가한 1억6940만달러(292억원)로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수입액 증가율은 2010년(53.8%) 이후 12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김치 수입액은 2019년 1억3000만달러에서 2020년 1억5000만달러로 늘다가 2021년 중국의 ‘알몸 김치’ 동영상 파문으로 1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수입 김치는 모두 중국 김치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20% 넘게 증가하며 1억6000만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해 김치 재료 가격 인상으로 국산 김치 가격이 올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김치를 찾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상과 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해 ‘종가’ 김치와 ‘비비고’ 김치 가격을 10%가량 인상했다.

지난해 수입 김치의 t당 가격은 643달러로 수출 김치(3425달러)의 18.8% 수준이었다. 중국산 수입 김치가 수출 ‘K-김치’ 가격의 5분의1도 안 됐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4082만달러로 전년 대비 11.9% 줄었다. 김치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7년 만이다.

김치 수출액은 지난 2019년 1억499만달러에서 2020년 1억4451만달러로 급증한후 2021년에는 1억5992만달러로 더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외국에서 한국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가운데 한류 열풍으로 ‘K-김치’의 인기도 올라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자 김치 수출액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김치 수입이 늘고 수출이 줄면서 무역수지는 1년 만에 다시 적자를 보였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 특수로 김치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알몸 김치 파동으로 수입액은 줄어 1917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반면 작년에는 김치 무역수지가 2858만달러 적자로 2018년(-476만달러)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적자를 찍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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